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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
어릴때부터 숱이 없어서 22살때부터 치료받다가 23살때 가발을 맞췄지요..
1년 정도 사용했는데 가발을 쓰는 기간엔 정말 정신병 걸리는줄 알았어요
2개째 맞추고 2주쯤인가 쓰고나니.... 우울함에 견딜수가 없더군요
그러다 그냥 증모제로 바꿨습니다.
첨엔 증모제로 완벽하게 가려졌는데 그것도 벌써 몇 년 쓰다보니
그 사이에 탈모가 더 심하게 진행되어 지금은 상태가 좋지 않아요 ㅋㅋ
스프레이를 오래 쓰다보니 머리카락도 더 구불거려지고
하루에 머리를 두번씩 감다보니 머리카락 아이들이 더 힘이 없네요...ㅋ
제가 써보니 길 가다가도, 지하철을 타더라도, 가발이나 증모제를 쓰는 사람은 귀신같이 눈에 다 보이더라구요...
다른 사람이 저를 봐도 그럴까요..? ㅠ
뭐 암튼...
연말에 친구들이랑 사주를 보러 갔는데요
이것저것 타고난 팔자 같은걸 봐주시다가
위가 안좋니 몸에 열이 많니 이렇게 건강얘기를 하시다가 대뜸 저보고 털이 없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친구들 빵 터지더군요....ㅋㅋ
어릴때부터 머리숱도 적고 팔다리에도 잔털도 거의 없거든요...ㅋㅋ
남친이랑 갔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 ㅠㅠㅠㅠ
휴...
탈모도 생년월일 사주로 타고나는 건가요...ㅠ
엄마한테 하루만 빨리 낳거나 기다렸다 낳지 그랬냐고 신세 한탄했습니다.
제 베프는 저보다 이틀 늦게 태어났는데...ㅠ
그냥 슬프더군요 ㅋㅋ
이런걸 타고나다니 .... ㅠ
한사람의 과학도로서 유전자의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사주에서 그런 게 있단걸 알고나니
무슨죄를 지어 하늘의 뜻으로 탈모를 타고 난건지... 참 기가찹니다 ㅋㅋ
뭐... 암튼 그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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