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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의 여름휴가..
남편의 여름휴가6일중 4일째가 지나가고 있네요..
이놈의 지루성 탈모가 날이 더워지니 더욱 않좋아져서
다죽어가는 사람마냥 곧 눈물 쏟아질것 같은 얼굴로 집에 틀어
박혀 있네요.. 우리남편은 아침부터 손빨래며 설겆이며 다해주고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듣고 저의 눈치만 살피고 있네요..
두딸래미는 다들 가는 물놀이, 수영장 생각도 못하고 지겹다고 징징대구요..
어떨땐 결혼이라도 하고 이놈의 탈모가 와서 다행이라고 위안도 해보지만
제경우엔 30살이던 5년전과 비교해보면 너무도 심하게 지루성 탈모가 진행
되어 정말 너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더욱 심해진 계기가 둘째 출산인것 같아요.. 그렇게 머리가 엄청나게 몇달을
빠졌는데 거의 나질 않아서 머릴 묶고 머리띠를 하고 다녀도 머리밑이 훤히 보이네요..ㅠㅠ
죽어서라도 이고통을 잊겠다는 생각 수시로 들지만 남겨질 너무도 착한
남편과 이쁜 두딸래미들이 불쌍해 항상 눈물로 생각을 접곤하죠..
피부과 치료를 석달정도 받다가 별차도가 없어서 유명하다는 다른 병원으로
옮겼는데 거기 약도 먹으니 머리가 엄청가늘어지고 많이 빠지네요.. 두피관리를 받아보래서 예약은 해뒀는데 머리만 더 빠져서 오진 않을지 걱정이
많아요..
남의 시선이 뭐라고 이렇게 힘든걸까요.. 통증이 있는것도 아닌데
왜이리 죽을만큼 가슴이 답답하고 세상이 싫어질까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이미 제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네요..
남편은 아무리 돈이 들더라도 치료를 받고 하라는데 두피가 이렇게
않좋으니 이식같은건 생각도 못하고 병원엘 다녀도 약먹을 때만 조금
호전되는듯 하다가 심해지고.. 4일분씩 처방해주는 약을 1살짜리 딸래미를
데리고 평생 받으러 다닐수도 없고.. 의사들도 완치되지 않는다고 다니다
보면 그만 오라내요.. 피부과 약이라 독해서 오래먹지도 못하나봐요..
대구에 사시는 분들중 쪽지주세요..저는 칠곡ic앞에 살아요..대구근교라도 좋구요..아이 엄마면 더 좋구요.. 맘 맞는 친구라도 있으면 조금 힘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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