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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수다] 요즘 적어도 하루에 한명씩은 보네요
고민있으면 그것만 눈에 보이잖아요.
전 사람 볼 때 제일 먼저 머리부터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어제도 서점에서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분이
간이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데
정수리 부분이 비어있었어요.
아직 심한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대수롭지않게 여길지 몰라도 우리같이 하루종일 머리 고민했던 경험이 있고 또 고민중인 사람들은 딱보면 알잖아요.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
요즘 사람 많은 곳을 가면 꼭 한두명씩은 봐요.
나이드신 아주머니들 말고 젊은 분들이요.
저는 그런분들 보면 딱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는 그쪽으로 눈길도 안돌려요.
누가 자기 머리 쳐다보는 기분이 어떤지 잘 아니까요.
요즘 저는 취업과 머리때문에 여전히 죽고싶다는생각 반 머리 빠지는 것도 억울하고 그것때문에 포기했던 것들도 억울한데 더이상은 포기하지말자라는 생각 반.
이 두가지 생각이 항상 공존하고 있어요.
어쩔때는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고
또 그러다가도 나도 남들처럼 살고싶다 그러기도 하구요.
핑계같지만 머리때문에 취업시기를 놓쳐서 그런지 요즘 심난하네요.
오늘 바람이 차요. 바람 안부는 날이 제일 좋아요. 그리고 흐린날이 좋구요.
맑고 화창한 날은 뭔가 더 드러나보이는 기분이라..다들 좋은 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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