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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수다]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
탈모입니다. 오래 되었고 가발 쓰고 다닙니다.
출근할 때야 가발이지만 쉬는 날 가게나 병원 가거나 밤에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 전 거의 모자 씁니다.
쓰레기 버릴 때는 안 쓰고 나갈 때도 가아끔 있지만 맘 편하게 걍 모자 써요. 왜냐 그 시각쯤이면 머리가 많이 눌린 상태인데 얼굴은 작지 않고 머리는 찰떡납작 붙어있으니 얼굴과 휑한 속알머리 부분이 극대화되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엘리베이터 탈 때 어쩌다 저보다 키가 큰 젊은 남자분이 제 뒤로 서면 순간이지만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존심이 거시기해져요.
그러던 어느 날, 저희 아파트에 경비 아저씨분들중 제일 덜 오래 일하시고 제일 친절한 그 분이 저에게 웃으면서 질문 하나 해도 되냐구 하시더라구요.
저도 웃으면서 네^^
모자를 쓰는 이유가 있냐고?
!!!
저도 웃으며 저 안 쓰는 날도 있는데요? 하하하~ 모자 좋아해요 하하하~
겉으론 웃었지만
그분은 아무 생각없이 질문한건데 저는 마치 기습공격을 받은 것처럼 마음에 울적해졌네요.
아 그러고보니 전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외국인남자에게 그때도 쓰레기 버릴 때였는데 모자 좋아하냐고 질문 받은 적 있네요. 영어로 말해서 극히 짧은 문장이라 못 알아들은 척 하며 Haha 웃어넘겼지만 그때도 뭔가 뜨끔한 기분이었는데...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마다 이젠 경비 아저씨까지 의식을 해야하네요. 모자 안 쓰고 나가면 제 머리를 뻔히 볼까요? 다른 경비아저씨들도 사실은 궁금했는데 질문을 안 한것 뿐? 오만 생각 다 들고@@@
저희 아파트가 두개동이고 경비 아저씨가 총 4명인데 두명씩 한조로 번갈아하시는데 그 친절한 아저씨 있는 날이 좋아서 되도록 그날 버리고 다른 조에 한 경비 아저씨는 사람 봐가며 아부성 인사에 쓰레기 버릴 때마다 대놓고 감시하고 검수하는 티를 내서 스트레스 받아서 피했는데 흑흑
뭔 쓰레기 한번씩 버리기가 저에겐 험난해졌습니다. 적어도 이삼일에 한번꼴로 쓰레기를 버려야하는데 그때마다 모자 쓰기 안 쓰기 경비 아저씨 엘리베이터 이중삼중으로 생각 들테고.
이런건 친구한테 이야기도 못 하겠고. 친구한테 이야기하면 친구도 경비아저씨와 같은 의문을 갖게 될게 뻔하니까요.
내가 탈모라 그렇다 내 휑한 속알머리 잠깐이라도 보이기 싫어 그렇다 당신이 나에게 머리카락 보태준적 있냐 어디서 오지랖이야 그리고 그런 질문 하기 전에 탈모라서 모자 썼을거란 생각은 전혀 안 해 봤냐 혹은 탈모가 의심되서 모자를 쓰나 궁금했냐 ㅅㅂ 결국 탈모라서 그렇다고 답하면 너는 그래 궁금중이 풀려서 좋냐 좋아? 그게 상처를 주는 질문일 수도 있냐는 생각 안 해 봐 어?어!
라고
속 시원히 말하고 싶다! 꿈에서라도ㅜㅜ 근데 아마 꿈에서도 전 우물쭈물하며 우울해할 것 같네요.
에휴~ 바보같아도 어쩔 수가 없어요. 머리 때문에 한없이 작아지는 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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