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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은 셀프 · 2014-07-19T10:59:39+09:00

수술 전과 수술 후 완전 다릅니다 마음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확신이 안되서 사진을 올릴 생각은 못했는데 이제 시간도 좀 지났고 자연스러워진 것도 같고 보험도 된다니 올려봅니다 수술 후 10여일은 동안은 이렇게까지 자연스럽게 될거라고 생각못했는데 직장 동료들이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편안하게 받아들일 정도죠 저는 무조건 병원에서 원장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고 있습니다 약먹으라면 약먹고 바르라면 바르고 조심해서 샴푸하라면 정말 조심해서 샴푸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성격에 안맞아서 혼났지만 이젠 좀 자연스러워진 것 같기도 하구요 습관이란게 그리 쉽게 고쳐지는게 아니어서 근데 좀 서운한 일이 생겼습니다 34일 전부터 샴푸 후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상당수 늘더군요 원장님께서 생각한 것 보다는 늦게 탈락이 오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빠지려는가 봅니다 이식모가 탈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하니 맘을 다지고 지켜보면서 자라날 머리를 위해 치료를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아 머리빠지는 느낌이라고 하면현재의 내 느낌이라고 하면 말이죠 고등학교 시절 괜히 싸움말리다가 날아오는 주먹에 맞아 순시간에 이빨이 깨져 떨어져 나갔을 때 마치 신체 일부를 잃어버린 것 같은 허전함이 있었는데 그 옛날의 허전함 비슷한게 느껴집니다 워낙에 행복한 며칠을 보냈더니 과거로의 회귀는 이제 용납이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 간절히 기도까지 하는 중입니다 원장님께서 지속적으로 머리에 영양도 공급해주고 생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다니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따라가 볼 생각인데 탈락에 대한 서운함도 있긴 하지만 앞으로 완벽하게 생착되어 저의 본 머리가 될 거라는 기대감도 크기에 기분은 괜찮습니다 무럭무럭 자라주길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