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이 보장된 게시판인데도 글 한번 쓰기도 힘드네요...
전 19살때 부터 앞머리가 빠졌습니다.
20살때 대학교를 들어가서부턴 머리를 길러서 앞으로 내렸기 때문에 이마가 넓은거라고 하면서 지냈습니다.
군대에가서 앞머리가 완전 다 빠지고 윗 머리도 듬성 듬성 했습니다.
04년 6월 군대전역하고 지금 24살인데 오늘 가발 마췄습니다.
여기 게시판 글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보았습니다.
어느분이 대머리인걸 인정하고 현실에 맞춰서 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쉽습니까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빠진거면 세월의 흔적이라고 그냥 그렇게 넘어가지만
20대의 젊은나이에 머리카락 없이 30-40대 아저씨 취급받고 길거리 지나가면 혼자인거 같고..
오늘 가발을 마추고 다시 게시판 글을 읽어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거금 110만원이나 주고 몸에 좋지도 않은 가발을 했어야 했나..
가발을 마춰도 후회 안마춰도 사회의 눈이 너무 부담스럽고(대인기피증-온라인 게임에만 빠지더군요...)
지금 저와 같이 젊은 나이에 탈모 상태분들 모두 한 마음 일 겁니다.
머리 빠진 상태에서 연애도 못하겠고 사람들 만나는것도 싫고 자신감도 없고...
그래서 전 오늘 가발하기로 결정내려서 가발 마췄습니다.
대머리 상태로 2년을 지내봤지만 현실을 인정하기엔 제 인생이 너무 억울합니다.
정말 친한 친구 아니면 친구들 만나지도 않습니다.
이젠 2년정도 가발로 현실을 인정해봐야겠습니다.
대머리를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지금시대엔 가발이 좀더 좋지 않을까 해서 입니다.
가발은 최소한 혐오스럽진 않지 않습니까...
가발쓰고있는 매형친구분의 한마디가 생각나군요.
버끄 놀림보단 가발놀림이 100배 낫다고...
제 나이가 30-40대쯤되면 가발11년차 님 말처럼 현실을 인정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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