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제가 몇년전쯤? 이 사이트에 글을 올린게 있는데 그걸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근데 이 아이디로 썼는지는 기억이...^^;;
지금은 결혼한 우리 신랑이 가발을 착용 중이에요.
원래 쓰던 가발이 있는데 제가 작년에 생일선물로 비싼걸 하나 맞춰줬지요 ^^
저는 26살이구요, 신랑은 33살이에요.
동호회 활동을 하다가 23살에 처음 신랑을 만났어요.
물론 그때도 신랑은 가발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전 몰랐구요.
제가 먼저 신랑을 좋아하게 되어서 따라다니다가 사귀게 된거였는데,
신랑은 제가 나이차이도 많이나고하니 우리 관계를 깊게 생각안하고 제가 곧 떠나겠지..하고 생각했었다네요.
그래서 가발얘기도 안했구요, 할생각도 안했었대요.. 이런 ㅋ
저는 신랑이랑 연애한지 일년정도 지나서 가발인걸 알게 됐어요.
헤어스타일이 항상 똑같고 부자연스러워서,
"오빠 앞머리도 자연스럽게 해봐.." 이런 말도 막 하고...그때 신랑이 얼마나 당황했을까 하하;;
어쩌다가 머리라도 제가 만질라치면 소스라치게 놀라고 휙 피하는 순발력을 발휘하는 그!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고 생각했었죠.
근데도 전 상상도 못하던 일이라 가발생각은 전혀 할수가 없었어요.
참 둔하기도 했었나봐요, 많이 티가 나지도 않긴했었구요.
그러다가 신랑이 결혼전에 잠깐 회사앞에서 자취를 했었는데,,
제가 놀래켜줄려고 말도없이 아침일찍 찾아갔다가 그의 민머리를 보았죠..ㅋ
티비위에 살포시 올려놓은 그의 가발과 함께!
넘 놀라고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신랑은 제가 온걸알고 이불을 슬쩍 뒤집어쓰면서 갑자기 웬일이냐고 했구요..
저는 아무것도 못본척 손씻으러 간다며 욕실로 들어갔고 그사이 신랑은 가발을 썼구요 ^^
이 사건이 제가 신랑의 가발착용을 알게된 사건이에요^^
그뒤로 한동안은 좀 혼란스러웠어요. 놀랐구요.
하지만 이사람과 헤어져야 겠다는 생각은 단한번도 안들었어요.
안쓰럽고 보듬어주고 싶었죠..
며칠후 신랑한테 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머리 그런거 알고있으니 불편해하지말고, 담배 끊어라.. 뭐이런내용이요^^
검은콩이 좋다길래 검은콩우유도 매일 사다주곤 했네요.
그렇게 3년을 연애하고 지금 결혼했는데요.
지금은 요 민둥머리가 얼마나 귀여운지 신랑이 앉아있으면 맨날 머리에 뽀뽀하고 놀아요.
종종 놀리기도 하구요 ^^
아참! 제가 저번에 여기에 글을 올렸더니 어느분이 낚시글이다, 제가 못생겼을것이다!
막 이런 답글 올리셨더라구요 ^^
절대 낚시글 아니구요, 저 못생기지도 않았어요. 저 이뻐요 풉, 직장도 튼튼한 대기업 다니는 정상인이에요 ㅎㅎ
반면 조건으로만 본다면 우리신랑 직장도 변변찮고 월급도 저보다 적고 키도 저만하고 볼품없지만,
사람이 얼마나 착하고 자상하고 저를 위해주는지.. 99점짜리 남편이에요.
제가 님에게 어떠어떠한 도움의 말을 줄만한 사람은 못되구 이런 경우도 있으니 힘을내라구 글을 올려요.
부디 좋은 여성분 만나서 행복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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