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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아버지께 간이식을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장문 주의

  • 6년 전

  • 866
12
아버지는 현재 만 54세로 B형간염 판정을 받으신지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십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어머니께서 많은 노력을 해주신 덕에 B형 간염은 비활동 상태이시지만 한번 생긴 간경화는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간은 지금 까지 조금씩 아버지의 건강을 갉아먹고 있었고 그로인해 최근 식도 정맥류를 앓으시는데, 식도와 위 그리고 십이지장의 혈관이 수차례 터지시고 수술하시기를 반복하시다가 최근에는 그 증세가 심해지셔서 의사 선생님으로 부터 이 치료법은 결국 한계가 있다고, 그게 심해지면 언제 돌아가셔도 모르는 때가 오실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간이식에 대한 얘기는 전 부터 얘기는 나왔었고, 그 때 부터 저와 제 여동생은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아버지께 해드리자라는 마인드였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너희 몸에 어떻게 칼을 대냐!'면서 극구 반대하시다가 긴 설득 끝에 하기로 결정을 하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실 때 좀 더 일찍 설득하지못한 것에 대한 저의 대처가 아쉽긴 합니다.

아버지와 저의 혈액형은 달라 ABO부적합성 간 이식을 해야하는데 이게 요즘은 가능하고 그 성공률 및 예후가 좋다고하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 집니다.

그 몸이 되시도록 이 날 까지 가족만을 위해 고생하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옥상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12월에 예정인 수술 후에 건강하실 아버지의 모습을 하루 하루 생각하며 기운차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 수술을 하진 않았지만 100% 좋아질 것 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도 꽤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순탄하진 않았지만 현재는 화목하고 희망찬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평소엔 하시지 않던 나중에는 ~하자 라는 미래지향적인 말씀도 하시고 있으십니다.

여러분들이 가족분들이 비록 지금 저희 가족과는 조금 다른 상황과 방향이시더라도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시며 항상 화목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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