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살때 부터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가 시작되서
현재는 머리 전체가 다 빠져버리는 전신탈모까지 진행이 되었네요.
20살 전 까지는 전신탈모는 아닌지라 탈모가 심할때는 모자쓰고 학교다녔었고
의외로 저는 친구들도 많고 매우 즐겁게 학교를 다녔었습니다.
그러다가 머리가 다 빠져버리게 된게 가정불화+ 수능 스트레스로
19살때부터 머리가 거의 다 빠져버려서(말이 원형탈모지 머리는 거의 없음)
반 강제로 민머리를 하게되었고 그때부터 제 암흑기가 시작됐었죠.
탈모 스트레스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입학을 안하고
21살까지 거의 집에만 있고 친구 많고 밝던 제 성격은 180도 변하고 자존감은 심해 3000미터 밑으로 갔었죠.
제 탈모는 2~3년을 주기로 머리가 다 자랐다 빠졌다를 반복하는데
다행히 22살에 머리가 다 자라서 대학교에 가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입학한지 반년이 지나자 머리가 다 빠져버렸고 다시 민머리를 하게되었습니다.
민머리를 하고 학교에 가기 며칠전부터 엄청나게 걱정하고 긴장했었죠,
주변 친구들이 저를 편견없이 대해주었고 평생 가져온 컴플렉스를 저는 어느정도 씻게 되었습니다.
민머리를 했지만 모자없이 다니는건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비니를 쓰고 다녔었습니다(어짜피 다 보이죠).
그러다 과에서 가장 인기많은 신입생에게 적극적으로 대쉬를 받고 사귄 후
머리있을때보다 더 자신감(남자로서 절대 없어지지 않는)이 생겼습니다.
자신감이 생기니 민머리인 상태에서도 여자들에게 대쉬도 많이 받았구요.
민머리를 커버하려고 웨이트도 열심히 해서 몸도 키워서 운동선수냐는 소리도 많이 들어봤었구요.
재밌게 대학생활하고 다시 밝아진 제가 올해 졸업을 하고 취업준비를 하고있는데
원하는 공무원도 그렇고 머리때문에 직업 선택의 폭이 아주 좁아지고 걸림돌이 많더라구요.
제 자신이 당당하더라도 그거와는 상관없이 조직에서 그걸 탐탁치 않게보면 분명 마이너스니깐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저도 최근에는 좀 부정적으로 변하게 되더라구요 ㅎ
이러면 안되지만 대다모 글을 보면서 '아 저렇게 힘들분들도 있구나' 하면서
스스로 채찍질도 하고 더 힘내야지 하면서 파이팅도 합니다.
이제 제 컴플렉스에 대해 많이 극복했다 생각하지만 이걸 완전히 극복했다는건 거짓말이라 생각합니다.
잘 지내다가도 머리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멘탈관리가 쉽지가 않으니깐요.
8살때부터 심한 탈모를 겪는 건 누군가에게는 지옥같은 삶일수도 있고 정신질환에 걸렸을수도 있을텐데
저는 잘 살고 있네요...ㅎㅎ
저도 회사 면접때는 가발을 쓰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어서 그거때문에 가입을 했지만
게시판에 올라오는 탈모 고민글들을 보면서 너무 공감이 가기고하고 가슴이 아퍼서
저같은 사람도 있구나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글 올려봐요.
M자 탈모로 고생하시는 분들... 누군가에게는 그 머리조차 간절히 바라는 것일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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