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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제밤에...

  • 22년 전

  • 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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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소.. 인간이란 하찮은 동물의 타고난 본성이 그러한것을..
자기가 겪어보지 않으면.. 남의 불행은 자기의 행복으로 쉽게 흡수되 버리는것일뿐..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알고보면 참으로 더럽고 역한 인간의 본능적 행동같소..


사실 다리가 불편하고 몸이 불편하다해도.. 자기일 아니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오..

술자리에서 친구새끼들이 지네 대학교 여자애가 술먹고 넘어져 뇌진탕걸려 죽은것을 신나게 웃으면서 얘기하는걸 본적이 있소..

그자식들.. 뭐 그리 악질적인 놈들도 아니고 나름대로 착하고 괜찮은 놈들이었는데도 그러하니..

쯥.. 어쩌겠소.. 대머리는 그야말로 너무나 재미있는 웃음거리일뿐.. 아무것도 아닌거라오..


예전 바닷가 놀러갔을때 역시.. 친척중 한명이 파도에 밀려 해안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곳까지
나갔던적이 있었구려.. 그때 자기 힘으론 이쪽까지 돌아올수 없다면서 큰소리로 도와달라고 하더이다.

그래서 난 해수욕장 담당 구조대가 있는곳까지 뛰어가서 구조대원들에게 알려주고.. 뛰어 돌아오던 참이었소.

그때 돌아오던중 사람들 4-5명이 모여 실실 웃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것을 들었지..

"..어떤사람이 안전지역 바깥까지 나갔다던데?"
"하하하.. 그사람 잘못하면 죽겠구만?"
"꼭 그런 멍청한 사람들이 있다니깐 해마다 몇십명씩 빠져죽는다더니..후후..우리가 온 해수욕장에도 1명이 리스트에 올라가는구만 킥킥.. "
"낄낄..그러게 말야.. 존나 웃기네"

이말을 하던 사람중엔 나이살 처드신 양반도 한명 있었던걸로 기억하오.
그들의 표정에는 전혀 꺼리낌이 없었으며, 입가에는 줄곧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

그때 내가 혼란스럽고 위급한 상황이라 그 인간들을 처리하진 못했지만..


어쨌든 구조대가 친척을 무사히 구출하고나서 그 인간들이 있던곳으로 가봤지만 이미 사라져 버린 뒤였다오.



그 사건 이후로 나는 인간이란게 얼마나 더럽고 간사한 생물인지 알게되었다오.



뭐.. 이런 저런 말을 했지만..
결론은..

자기가 겪어보지 않은 남의 고통은 오직 웃음거리,가쉽거리 가 될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

남의 불행이 자신의 행복이 되지않을 수 있다면..
그건..오직..
자신또한 남이 겪는것과 같은 불행을 겪어보았을 때.

그때 비로소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수 있게된다는 것이지..



대다모에 가끔와서 헛소리를 지껄이는 놈들. 비아냥대는 놈들. 염장지르는 놈들. 혼자만의생각으로 대머리를 싸잡아 매도하는 놈들. 등등.. 모두다 지들이 겪어보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오.
다들 멋대로 갈구는 글 올려놓고 반응이나 보면서 즐기는 놈들이지..


참으로 더럽고 분하지만 그래도 대머리로 태어난걸 어떻게 하겠소.

언젠가 분명 그들도 땅을치고 후회할 날이 올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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