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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을 다녀와서...........

  • 22년 전

  • 1,691
0
예비군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하나같이 머리카락이 천차만별이더군요. 그렇지만 4/5 이상은 아주 무성한 사람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완전 삭발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단 완전 삭발한 살색머리통은 정말 눈에 너무 딱 띄게 마련이죠.
사람들이 한 마디씩 이야기 하더군요. 완전 빡빡이다. 무슨 조직이냐. 무섭다.
하지만 전 다른사람들처럼 그런 생각, 그런 말들을 하지 않았죠.
다만 속으로 간절히 바랬습니다.
'제발....... 저 사람이 탈모인이 아니길..... 스스로 저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저렇게 깎은 것이길....'
제가 왜 저렇게 바랬는지 여러분을 이해할 수 있나요?

하지만 역시 아니더군요.
예상대로 심한 탈모인이었습니다. 예비군이면 저랑 비슷한 나이대이고 23~27사이일텐데.... 윗머리가 완전히 없는 단계까지 가신 분이었습니다. 머리를 삭발했지만, 옆이랑 뒤는 거무스름한 회색에 윗통수는 이마부터 이어지는 살색..
완전 삭발하신 분이 두 사람 있었는데, 역시 두 사람 다 심할 탈모였습니다.
생각해보니 머리를 1mm마저도 안남기고 완전히 미시는 분들은 다 탈모 때문이었던거 같습니다. 홍석천,구준엽,염경환씨같은 연예인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스쳐지났던 수많은 분들 중에서도.....
하긴 저도 지금 2cm를 넘지 않는 길이로 악착같이 버텨나가지만... 만약에 저도 윗머리가 완전히 다 사라져버리는 상태가 되면... 결국 저도 결론은 백구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찌 그리 세상은 불공평한 것일까요. 예비군이라 양아치같은 스타일 많은거 아시죠. 수많은 예비군들 얼굴은 안보이고 머리만 보이더군요. 저사람들은 저런데 난 왜 이런걸까?

그래도 그 삭발하신 분. 귀뚫어서 은귀걸이도 하시고 나름대로 멋 부리면서 살아가시는 분이더군요. 그래서 그걸로 조금이나마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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