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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쉬 해버릴까요? 대책이 있으려나...?? 괴롭군요

  • 21년 전

  • 963
0
좋하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저도 그녀를 맘에 두고있고 그녀도 저를 맘에 두고 있습니다
말을 안해서 뻔히 느낌이 오는 그런거 있잖아요

제가 군대에 가기 전에 몇몇 둘 사이의 감정을 친구들이 눈치를 채고
잘어울리는것 같다며 사귀어 보라고 했지만 전 그러질 못했습니다
20살때 뿌터 시작된 탈모가 두려워 차마 용기나 안났습니다
전 이미 22살때 거의 박영규 아저씨 수준의 탈모를 겪었거든요
다만 모자와 증모제로 이래저래 잘 커버를 하고 다녀서
주위 사람들 대부분 몰랐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땐 참 감쪽같이 커버가 됐었어요 ㅎㅎㅎ
의심을 하는 사람들도 그저 나중에 나이 먹으면 대머리 아저씨 될것 같다고
그냥 가볍게 한마디 하면서 웃고 넘기는게 다였습니다

그러고는 군대에 다녀왔죠
지금 머리 스타일... 제대를 한 지금 24살인데 아직도 박영규 아저씨 수준입니다
군에 있는 동안도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며 겨우겨우 그 상태라도 유지를 했죠
그 여자를 비롯한 그여자와 저를 함께 알고 있는 주위 사람들은 아직도 제 탈모를 모릅니다
제대하고 6개월이 지나는 동안 모자만 쓰고 다녔고 거의 만나질 않았거든요

며칠전에 그녀를 친구와 함께 만났는데 같이 만난 친구가
너희들은 왜 아직도 그러고 있냐며 한 소리 하더군요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고 다들 짝을 찾았는데 왜 여태 너희 둘만 그러고 있냐는 식으로 틀어서 말하더군요
그녀는 별다른 말을 못하고 슬쩍 고개를 피하고 전 대충 얼버무리며 화제를 돌리고 그랬죠

제가 군에 있는 동안 친구들이 그녀에게 여러번 소개팅도 시켜주고 하면서 남자를 만나봤던것 같습니다
듣기엔 철밥통 직장을 가진 사람도 있었고, 군 장교인 사람, 털털하고 성격 좋은 사람도 있었더랍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소개를 받고 그냥 편한 사이 이상으로 발전을 못했다더군요
그녀와 가끔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제가 맘에 걸려서 더이상 좋은 관계로 진전이 없었다는걸 느꼈습니다
직접적으로 말은 안해도 은근히 알수 있게 말을 흘리거나 제 앞에서만은 강하게 부정하는 그런 것에서 알수 있었죠

그녀는 한 번 맘을 주면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볼 성격입니다
남에게 싫은 소릴 한 마디 못하고, 남에게 잘못 없이 싫은 소릴 들어도 제대로 대꾸도 못합니다
사람 속은 누구도 모른다고 하지만 저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제가 봐도 어떻게 저렇게 착하다 못해 어리숙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그녀에게 대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까요?
아직은 그녀에게 제 탈모를 떳떳하게 밝히고 대쉬할 용기가 안나는군요
어떻게 해서든 감추는데 까지 감추고 이렇게 저렇게 사귀다가
나중에 털어놓을까 하는 생각 말고는 딱히 다른 방법도... 용기도... 도저히...

너무 착하다 못해 가끔은 바보같은... 순수한 그녀... 어쩌면 좋을까요??
일단 저지르고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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