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가서 소갈머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문득 손거울을 가져다 위를 확인해보니 정말 정수리가 머리가 비었더군요..하얗게...
아버지도 탈모가 진행중이셨고 설마 나는 아니겠지 10대가...라고 했는데 맞았나봐요..
대학에서도 설마 그 나이에 탈모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대충 살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주변인들은 탈모라고 했죠...그래도 위에서 내려다 보면 정수리만 비어서 그냥 정면에서 보면
괜찮았습니다.
군대에서 머리 밀고 사니 그냥 신경안쓰다가 전역 앞두고 머리가 조금 길다보니 어느새 별명이 또
대머리가 되어 있더군요....전역하고 부터는 탈모비누를 썼습니다. 아버지가 쓰시는 것과 동일한 제품이었고
실제 아버지는 그 비누 사용이후로 탈모진행이 더 안되고 있는게 눈에 보여서요..물론 발모는 안됩니다.
그러다 고시공부하러 신림동 들어가서 어느날 미용실에 갔더니 탈모가 심해졌다고 했고 거울로 보여주는데
와 진짜...위가 많이 비었더라구요. 머리를 길어도 덮어지지 않을 수준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듬성듬성 반짝이더라구요.
미용실에서 뭐 이런저런거 몇개월 받다가 결국 병원을 갔습니다.
두피에 주사로 약물 넣어주는 그런 치료와 프로페시아 병행했습니다. 프로페시아 조금 먹다가 의사선생님께서
정수리 탈모가 심하다고 약을 아보다트로 바꾸자고 하셔서 바꿨습니다. 이때가 제 나이 27(아니면 28)이었네요.
계속 주사치료+아보다트 하였고 29세 겨울에 원하던 시험합격해서 신림동 나오게 되었고
31세 부터는 주사치료 멈추고 아보다트만 계속 처방받아먹었습니다.(약 말고는 효과 별로 없다고
먼동네에서 피부과 의사하고 계시던 친척형이 말해줘서...)
다행히 시험합격으로 스트레스가 줄어서인지 아보다트의 힘인지 주사의 힘인지 머리가 조금 길면 안이 비춰보일정도는
아닌 정도까지 정수리에 머리가 났습니다. 가르마 타면 바로 엄청 넓은 가르마가 나타났으니 정상인 범주는 아니지만
교장선생님 스타일이 되느냐는 기로에서 그래도 앞에서 보면 티 안나게 가리고 다닐수준으로 회복되었으니 일단 살아는 졌죠...소개팅을 가도 제가 계단을 먼저 내려가지 않는 한은 탈모라고 알아채지는 못했으니까요.(위에서 내려다 보면 티가 금방 나죠)
이후 아보다트 복용후 대략 4년차 부터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소변조절이 안되더라구요. 소변이 마려우면 정말 10초이상 못참았습니다.
발기 강직도도 현저히 떨어졌구요. 약국에 가서 약을 받으면서 이야기를 하니 아보다트 그만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약인데 그 어린 나이부터 먹었으니 정상일리가 있냐며...
(의학상 탈모약 때문인지는 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결국 불안함에 33세 가을부터 약을 끊었습니다. 5년 이상 먹던 아보다트를 끊고나서 1년 정도 지나면서
소변문제와 발기 강직도는 해결되었습니다. 이제 머리가 문제죠...
35세부터는 맥주효모를 먹기시작했고, 튀김과 밀가루 섭취를 극도로 줄였습니다. 체지방 13~15%대 유지하고 있습니다.
36세부터는 검은콩가루를 먹기시작했고, 37세부터는 비오틴을 먹기시작했네요. 지금 38세입니다.
가끔 머리를 위에서 찍어보는데 가마부터 앞쪽으로 5cm 이상은 휑합니다.
직장 다니다 보니 가르마를 조금 타고 있습니다. 까까머리 하고다닐 나이는 아니라 생각되어..
앞에서 보면 티안나네요...다행인가 싶지만,,,
앞에서와 달리 조금 위에서 제 머리를 보면 윗머리가 많이 비어보이네요. 뭐 어쩔수 없지 하며 살았습니다.
근데 이제 안될것같아요..
모발이식 고려중입니다.
실패하면 정말...이제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 신중히 알아보고 정보도 많이 얻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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