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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자아성찰

  • 4년 전

  • 1,048
3
유치원때부터 제가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어릴때 뭔가 좀 다르다 싶으면 놀리기부터 시작하는거. 그 중심엔 항상 제가 있었습니다. 황비홍, 베지터, 대머리, 외계인, 푸틴 기타등등..
그만큼 어릴적부터 이마가 많이 넓었어요.

가능한 헤어스타일도 남들보다 적었고, 이것은 이렇게 태어났으니 어찌 할수 없다는 생각으로 항상 신경쓰지말자, 신경쓰지 말자.. 내 자신을 향해 매일 주문했죠. 이마는 가리면 되는것이고 바람불면 손바닥으로 잡으면 되는거라고 자기최면에 가깝게.. 그래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이마선이나 머리숱은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는것 같아요. 그냥 넓어요.

하지만 젊은놈이 이마가 왜이리 넓냐, 탈모 아니냐는 소리는 잊을만하면 제 귀에 흘러들어왔고 그런 트라우마가 심연 한구석에 계속 남아 있었나봐요. 매사 자신감이 없었고, 모자는 필수로 가지고 다녔어요. 사람들을 피하고 싶고.. 지금까지도요.
생각해보면 세상에 그 여파가 유치원때부터 서른중반을 향해가는 지금까지 올줄이야.. 어릴때는 지금 나이엔 이런 고민은 이제 그만 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수술은 고려조차 안하고 있었답니다. 우습게 들릴 것 같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을 걱정했어요.. 더 웃긴건 그러면서도 간단한 견적조차 검색 안해본 저 자신.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저 막연하고 절실하지 않았었나봅니다. 정신 못차렸던 거죠. 오늘 검색해보았어요 오늘. 저의 예상은 박살났어요. 마음만 먹었으면 예전의 저의 예산으로도 이미 진작에 가능했을 금액이었죠. 고민이라는 놈이 많은 시간을 한심하게 날려먹은 저 자신에 분노도 느끼고..

하여간 오늘 문득.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많은 걸 검색하다가 이곳을 만났네요.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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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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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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