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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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수 3년차, 아직 취업을 못했다. 2012년에 취업의 꿈을 품고 대학원에 입학했다. 하지만 나에게 남은 건 취업 대신 극도의 스트레스였다. 그렇게 탈모는 나에게 소리소문도 없이 찾아왔다.
대학원은 기숙사 생활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때 알아채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있다. 나에겐 월래 지병이 하나 있다. 아토피와 비염이다. 아토피와 비염은 주변 환경이 깨끗해야 된다. 다른 일반적인 남자와는 다르게 나름 깔끔한 성격인 이유도 나의지병 덕분이었다. 내방 청소를 하면 방에 어찌나 털이 많던지 그 당시엔 몰랐다. 빗자루로 쓸고 쓸어도 또 나오는 털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올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설마 내 머리에서 나오는 털일거라는 건 꿈에도 몰랐다. 내 몸은 다리털를 비롯, 팔털이 많아 청소를 하면 거기에서 나오는 털인 거라 생각 했었다. 그렇게 나의 대학원 생활은 탈모가 진행된 시간이었다.
몇 달전 고향에 내려갔다. 오랜만에 본 어머니와 누나는 내 머리를 보고 이상하다고 말했다. 머리카락이 전보다 부쩍 없어졌다며 너도 형처럼 탈모가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형님은 고등학교때부터 탈모가 진행되어 현재 머리카락이 거의없다. 나는 탈모를 극구 부정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단골 미용실의 어머니도 내머리를 보시고 탈모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셔셔. 내 부정을 확신으로 변해갔다. 탈모?! 그럴리가 없지. 형처럼 되진 않을꺼야!
연말에 오랫만에 고향친구을 만났다. 거의 1년만에 본 친구라 반가웠다. 하룻밤을 친구집에서 묵고 다음날 아침엔 설렁탕을 먹었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친구녀석이 "너 머리숱이 없다. 탈모 아니가?" 라고 말했다. 고개를 숙여 설렁탕을 먹을 때 내 머리를 봤던 것이었다. 나는 또 부정을 하며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병원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장난스럽게 친구 말했지만 아니라고 말했다. 1년만에 본 친구라... 이번엔 미심쩍었다. 곧장 탈모클리닉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탈모가 맞습니다. 진행상태는 중기입니다.”
긴 한숨 속에 내가 가지고 있는 지병이 하나 더 추가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느꼈다. 늙고 있구나. 하... 내 부정은 산산조각이 났다. 겁이 났다. 6만원씩 40회하는 두피클리닉을 덜컥 결제하고 말았다. 240만원. 허걱.
탈모에 관해 걱정이 돼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해 나가기 시작했다. 두피클리닉, 한의원, 샴푸, 소용없다는 말이 주된 이야기였다. 먹는 약, 바르는 약이면 된다는 이야기가 주류였다. 당장 두피클리닉에 가서 240만원 결제를 취소했다. 하지만 240만원 결제 덕분에 덤으로 온 샴푸와 토닉은 환불 할 수 없었다. 탈모 두피클리닉 1회와 합하여 24만원이 지불되었다.
탈모 약은 진행을 늦게 할 뿐 근본치료가 불가하다고 했다. 탈모 정도가 심각하면 이식수술도 고려를 해야 한다고 한다. 탈모를 치료하면 노벨상감이라는 등, 탈모는 불치병이라고 한다. 아토피, 비염, 이제는 탈모까지. 내가 자신감이 없는 원인도 지병의 탓도 큰데 탈모가 겹치니 내 삶은 힘들기만 하다. 내가 걸린 지병마다 고칠 수 없는 병이라 더욱 더 한 숨은 쌓여갔다. 현재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프로페시아와 약국에서 구매한 미녹시딜을 병행해서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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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체로 적어서 죄송합니다. 현재 제 상황입니다.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나이도 이제 29살인데 탈모네요. 한 숨만 나옵니다. 어떻게 고칠 수 없는 병만 거리니 미칠 지경입니다. ㅠㅠ 이제 여기서 활동 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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