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 wrote:
> 음~~그러니까 잠깐 회상을 해보면
> 지금으로부터 약 1년전 99년 10월 말쯤인가로 기억이 되는군여......
> 회사 앞에 미용실에 갔던 적이 있었죠..!!
> 머리를 깍던 미용실 아가씨 왈 !!!!
> 머리 숫이 많이 없으시네요!!!! ㅠ.ㅠ
>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
> 그 전까진 머리 숱이 많았고 머리에 대해서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었는데......
>
> 그 말을 듣기 몇달 전부터 스트레스 많이 받고 늦은 귀가 그리고 많은 양의 술과 담배 그리고 중국 음식 같은 기름기 많은 음식을 했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갑자기 뒷골도 땡기고 머리도 많이 아프더니 제 생각에는 그게 원인이 된것 같군여.....
> 순식간에 내 머리카락이 머리에서 이탈 되버린거여여!!!T.T
> 미용실 아가씨 한테 그말을 들으면서부터 머리에 무진장 신경이 쓰이고 잠잘 때만 빼고 항상 머리속에서 고민이 떠날 날이 없었지요.......
> 성격도 완전히 내성적으로 변하더군여.....
> 그 때부터 친구들을 멀리 하고 전화가 와도 받지 않고 혹시 받아도 아파서 못 나간다는 말로 얼버무렸죠!!!
> 참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여.
> 결국 대인 공포증으로 인해 애인과도 결별. T.T
> 몇날 며칠을 술과 담배를 애인삼아 지냈었죠......
> 갑자기 찾아온 탈모증이라는 무시무시한 놈 때문에 친구,애인 모두 지금은 제 주위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 한 때 비가 오면 비를 일부러 우산도 안 쓰고 온 몸으로 맞아가며 거닐기도하고
> 겨울에 눈이 오면 눈밭에서 친구들과 서로 엉켜 뒹굴며 눈싸움도 하고 경포대 겨울 바다에 가서 바닷 바람을 온 몸으로 느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러고 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 제 마음을 누구보다도 대다모 동지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겁니다.T.T
>
> 참!! 이렇게 내 인생이 무너지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여.
> 저도 대다모에 와서 동지들이 신세 한탄과 정보를 띄울때 항상 옆에서 묵묵히 지켜만 보던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 근데 왜 이렇게 글을 띄우느냐 하면......
> 처량하게 크리스마스 전전날 주말에 방구석에 쳐박혀서 컴하고 친구하려고 하니까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울적해서 적적한 마음을 대다모 동지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T.T
> 쓰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원래 제가 글 제주가 없어서 그만 쓰겠슴다.
> 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셔 고맙군여.
> 저 같이 울적하신 분들 서로 위안이나 하며 지내고 싶군여.T.T
>
>
>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건 현실을 받아들이고 과거는 과거로 생각하는겁니다.
저 역시 탈모전에는 진짜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그런 날들을 생각하면 마음만 아플뿐입니다.
현실을 받아들이시고 너무 낙담만 하시지 마시구요...
저도 탈모가 시작된지 몇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모든것들이 익숙해 지는군요.
그전엔 매일 모자써야 되고 밖에도 못나가고 하는게 정말 답답했는데..
지금은 그냥 모자쓰는건 당연한 일이고 사람만나길 꺼려하는것 역시
당연히 생각되네요..
뭐.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현실로 인해 괴로워 하는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전에 저도 님처럼 현실을 괴로워했을때는 자살도 생각하고 했으니까요..
암튼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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