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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 남깁니다...

  • 24년 전

  • 1,018
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 남기는 올해 21살먹은 청년입니다.
오늘 집에 부모님하고 조금 말다툼이 있었습니다.(아,말다툼이 아니라 제가 당한거죠..)
부모님은 프로페시아가 부작용이 심하다고 먹지 말라고 하면서
저에게 화를 내시더군요.
저는 별 반항없이 안먹는다고 했습니다. 특히 아버지께서 까불지말라고 하면서 욕하실때
조금 섭섭하더군요. 아버지도 탈모의 고통을 아실텐데...별 걱정다한다고..
저는 탈모말고도 고민이 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얼굴에 이상한 흉이 생긴채로 태어났습니다. (성형수술도 안됨)기형아까진 아니지만 이것때문에 어렸을때부터 놀림많이 받았습니다. 중학교때 말싸움이 있었는데(시비는 그쪽에서 걸어옴) 그애가 '기형아하고 싸워서 못하겠냐' 하더군요. 저는 그말을 듣자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날 집에 와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전 원래 내성적이고 얌전한 편이라 남에게 시비걸거나 절때 싸움을 걸지 않습니다. 이런 제가 만만해 보이는지 고등학교때 저에게 시비를 걸거나 함부로 대하는 애들이 생기더군요. 저는 당해도 대꾸도 거의 못하고 웃으면서 참아야했습니다. 대들면 기형아라는 소리를 들을까봐..전 학창시절 남에게 절대 시비건적이 없었습니다. 늘 당하고 살았죠..어떤애한테 바보스로울정도로 참는단 말도 들었고..덕분에 선행상도 여러번 탔습니다.
대학교와서 전 남의 시선을 피하기시작했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진행된 탈모가 점점 심해져서입니다. 웃음밖에 안 나오더군요. 태어날때부터 생긴 흉도 부족해 탈모까지..저의 이런 외모로 같은 동문사람들도 내가 말을걸면 싫어하는 눈치더군요. 술먹을땐 날 싫어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나타내고..그래서 동문모임있을때 아무말도 안합니다. 처음본 사람은 말도 못걸죠. 저는 다른 사람들이 젊었을때 멋있었는대 탈모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조금 부럽습니다. 그분들은 즐거웠던 시절이라도 있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런것때문에 탈모걱정하는게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덜 흉하게,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덜 당하고 따가운 시선을 덜 받을까..이런것 때문에 탈모고민을 하는겁니다.
길거리를 가다보면 사람들..특히 일부 여자들(대다수 여자분들 제외.기분상하신 여자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은 제가 바로 근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얼굴을 찡그리거나 친구들끼리 손가락질을 하면서 벌레보듯 속닥이더군요. 솔직히 그여자분들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없을때 그러면 그래도 덜 가슴 아플텐데..
하루에 수십번씩 생각을 합니다. 내가 정상이었으면..얼마나 새상이 즐거워 보일까..
다음카페이 들어가서 정모 사진들을 보면 어쩌면 사람들이 그렇게 즐거워 보이는지..
나도 정상이었다면..나도 저렇게 즐거웠을텐대..
사진을 하나둘씩 보면서 눈물이 막 나오더군요.
학교갈때 혹시 아는 사람 마주칠까봐 멀리 돌아서 강의실가고..
악몽같은 하루하루입니다.
그나마 먹던 프로페시아도 부모님이 못먹게 하고..
지금도 눈물이 막 나는군요.
정말 제 인생에서 행복했던건 철없던 어린시절 뿐인것 같습니다.
요즘 행복하다고 느낀적이 거의 없군요.
날마다 엄청난 양의 스트레스로 두통에 시달리고
밤에는 불면증..
앞으로 머리가 빠지면 주위사람들이
얼마나 놀릴까..이생각만 하면 지금도 숨이 막혀오고 밥이 넘어가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린놈이 우울한 소리만 해서..^^;;
이글을 보신 여러분들은 머리 앞으로 많이 나셔서
저같이 불행해지지 말고 행복해지셨으면 하고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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