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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훈련을 다녀왔습니다.(바폰테잎의 승리!!)

  • 18년 전

  • 3,026
7
9.4~9.6일까지 춘천의 모부대로 동원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제 탈모상태는 전두환정도의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쉽겠네요. ^^:
가발업체에서도 탈모말기라고 할정도로 심각하니까요.
정수리를 넘어서 뒷통수까지 탈모가 진행된 상태고 옆머리 숱도 별로 없어서 가발하기전에 참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5년간을 삭발을 하고 8년간을 모자를 쓰고 경조사에 모자를 쓰고 가야하는 수모?를 겪을 바에야 가발한번 써보자하고 광화문 애니*에서 완전고정식의 가발을 썼습니다.

가발이 어찌 나왔던 처음인지라 상당히 어색하고 안어울린다는 생각때문에
제작하고 한번만 쓰고 업체에 보관을 부탁드렸습니다.ㅠ.ㅠ

그렇게 시간이 지나 동원훈련문제 때문에 용기를 내서 다시 가발을 착용하고 3일간의 동원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동원훈련장으로 갔습니다.

참고로 개인샤워시설이나 헤어드라이기가 없기에 추후발생되는 문제는 생각지도 않고 테잎도 안갖고 갔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머리를 손질하고 160명에 달하는 아저씨들과 버스를 타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춘천에서 각각의 교장을 돌아다니며 훈련을 받았습니다.

물론 전투모와 철모를 번갈아 써대고 산꼭대기에 있는 사격장까지 가느라 머리가 땀에 흠뻑 젖기도 했습니다.

옆머리숱이 없기 때문에 가장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래도 신경안쓰고 모자벗고 땀닦고 머리만지고 이러기를 3일이 지났습니다.

떡질거라는, 테잎이 떨어질거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발티가 확 날거라는 걱정때문에 두건까지 챙겨갔습니다만 생각했던거와 달랐습니다.

우연하게 마주친 후배도 가발이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더라구요. 전혀 모르겠다고..(알면서 모른척 했을 수도 있겠지만..)

매번 간부화장실에 들어가서 머리를 체크했지만 스스로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러웠습니다.

물론 남들처럼 샤워를 비롯 머리를 감아보지는 못했지만 참을만 했습니다.
대신 머리가 가려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벅벅~ 소리내며 긁지도 못하고..ㅎㅎㅎ;

그렇게 3일을 보내고 집에 오면서 괜한 걱정을 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막상 자신에겐 어색해보여도 남이 봤을 때는 못알아 보는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또 설사 알아보더라도 뭔 상관이냐~ 싶기도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쓰고 다니려고 작정했습니다.

적어도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이제 친구결혼식 때도 정장입을 수 있습니다.(삭발하고 정장입고 가니까 사람들이 피해요..ㅡㅡ;)

더불어 3일동안 바폰테잎이 굳건하게 이마와 가발을 잘잡아 주고 있었기에 상당히 기특하게 느껴집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겠지요. 가발을 한참이나 더 써봐야 겠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100% 자연스러울 수도 없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가릴부분만 잘 가려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원때문에 걱정이신 분들이나 가발을 고민하는 분들께 적극추천합니다.

걱정말고 꼭 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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