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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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그리고 엄마
고3.. 그 말로만 듣던 고3 이란 위치에 오니..
별 감흥이 없어요..하하.. 여고생입니다.!
요즘 찌는 듯한 더위로 전체가발을 쓰고 다니는 저는
학교에서 너무 더워요..공부도 지치고.. 성적은 안오르고..
가발은 써서 덥고.. 불쾌지수 up!!
체육 있는 날이면..-_-;;
가발 쓰시는 분들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는지 다들 아시니 뭐..
그런데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 못하는 이유는 역시 가족인가 봐요..
한달 용돈 쓰라고 6만원 주시고.. 먹고싶은거 있으면 다사주시요..
몇일전에 "엄마 친구 오메가3 라는 영양제 먹어~아.. 그리고 요즘 바나나 먹고싶어ㅋㅋ"
라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말했는데...어제 집에 오니까. 오메가3와 바나나가 떡하니 부엌에 있더라고요... 오마나...;ㅁ;
먹고 싶은 음식도..요번 일주일만 하더라도.. 스파게티..돈까스.. 피자.. 치킨.. 소고기..에 ..어제는 또 외식으로 돼지고기 먹고 오고..오늘 아침에 또 소고기를 동생이 먹고 있길레.. 질려서 굶었어요.;;
(아파트 2분거리에 이마트가 있어요..뛰면 2분도 안걸릴..이마트가 있으니..참..하하하^^;;)
덕분에.. 어제 학교에서 신체검사 했는데.. 살면서 최고의 몸무게가 나왔어요..하하하..^^ 참 고마워요 엄마.. 너무 신경써 주셔서..
3학년 들어와서도.. 반지가 갖고 싶다고 하니까..금반지를 사주셨고요... mp3를 작년에 잊어버려서 갖고 싶다고 하니..
삼성yepp에서 새로이 나온 mp3를 사주셨어요..
그리고 저번주에 졸업앨범을 찍는다고 사복을 입었는데..
옷.바지.신발.조끼 까지.. 다 새로 사주셔서..
정말.......저는 뭐라고 불평할것이 없어요..
엄마는 항상 자식들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시는 거 같아요......
정말...정말......... 부족한 것이 없어요...........
이렇게 모든게 다 충족이 되는데도............ 탈모라는 것때문에.....
삶에 대해서 불평불만이 많아지고 스트레스도 많고..
친구랑 친해지고 싶지만서도 선을 그어버리는 것에 슬퍼하고..
하나의 결점으로.......엄마의 희생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거 같아지는...
하... 그래서 자신이 더 싫어지기까지 하죠..
고1때는 (약간의 따돌림까지 당해서) 정말 이렇게 사는건 죽는거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죽으려는 생각을 했지만서도...... 옆에 있는 친구와 가족때문에 그 길은 포기했죠... 정말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고1때 죽지않고 이악물고 버텼는지가 신기할 정도로 엄청 극심하게 힘들어 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이런 마음을가져요...
"난 고1때 한번 죽음에 다달았었어..차에 치일려고도 했었고. 하지만 끝까지 참고 온 지금의 내가 있잖아? 죽을 용기도 있었는데 이제 못 할게 뭐가 있어.고1때보다 더 힘든 상황은 내게 있을 수 없어.더이상 잃을 것도 없잖아?"
매번.. 매순간 아니 항상..가발로 인해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고 자신감도 없어지기도 하지만..
아낌없이 주는 엄마가 있기에... 날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기에
좌절하지만 서도..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아요.
모발이식 포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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