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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에 대한 제 나름 마인드..?

  • 14년 전

  • 1,592
3
음.. 매일 눈팅만 하고.. 이런 저런 글 읽으면서 동감도 하고 하다가
요즘 부쩍 가발에 대한 티가 나냐 안나냐 가지고 말들이 참 많은거 같아서.. 여러모로 글도 못쓰지만
용기를 내어 한 마디 남기고자 합니다..
아.. 우선 저는 탈모가 군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략 24세 정도였던 것 같군요.
외가쪽이 탈모가 있고 친가쪽은 전혀 없습니다. 저 역시 머리숱이 굉장히 많은 편에 속했었기에
탈모는 생각하지도 않았기에 굉장히 큰 충격이었습니다. 정말로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로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날이 늘어가는 M자에 베지터란 별명 혹은 호나우도(2002년 머리스타일..기억하실런지..)
제대한 후에는 여러모로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로 1년 이상 고민했습니다.
평촌에 있는 탈모 치료를 한다는 탈** 병원에서 진료 받으면서 몇백을 깨뜨리기도 했죠..
(다른 건 몰라도.. 여긴 정말.. 용서가 안되더군요.. 희망고문이란 말이 딱인듯..)
치료 받을때 잠깐 정말 약 한달정도..? 잠깐 좋아지다가 종료되자마자 다시 무섭게 밀려오는 탈모..
결국 모자를 맨날 쓰고 다니고.. 탈모 안들키려고 머리를 일부러 길게 길렀습니다. 그러고 모자쓰면 그냥 모자 썼나보다 하기 때문이었죠...
사실 이식을 많이 생각했지만.. 가격이 쌔서 .. 도저히 할 수 없었고.. 마지막 종착지가 가발이었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가발을 하고나서 차이점은 우선 겉보기라도 좀 낫기때문에 성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탈모일때는 정말 완전히 성격 버렸거든요..
그리고 자신감도 어느정도 살아나기도 했습니다.
원래 말이 많기 때문에 떠드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가발하기 전에는 사람도 잘 안만나곤 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면들을 보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만족하고 있죠.
물론 티가 날 수 있습니다.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을 제가 보고 다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눈치 챈 사람도 많을 것이고 아직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탈부착-> 고정식으로 넘어갔습니다.
탈부착할 때 시비가 붙어서 누가 머리를 잡아 당기는 바람에 벗겨져서 개망신 당한 적도 있습니다.
정말 친한 사람들 뿐이었고, 시비 붙은 사람은 안친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정말.. 그 순간은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변 사람들 이해해 줍니다. 속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오히려 배려도 해주고
계속보다보니까 정말 까먹는다고도 이야기해 줍니다. 배려일지는 몰라도..
알게 되면 저새끼 가발이야라고 생각하겠죠.. 그럼 어때요?
그사람들한테 잘 보이려고 가발한건 가요??
아니죠. 물론 남의 눈을 의식해서 가발한거? 맞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자신감 아닐까요?
가발? 그래 했다. 근데 뭐??
피해 줬나요? 우리가??
여자들 화장하듯이 키작으면 깔창 깔듯이.. 못생겨서 성형하듯이
가발도 나를 빛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 합니다.
들킨 순간, 나 없는 자리에서 내 이야기가 나오고 웃음거리가 될 수 있죠.. 자존심 상하죠..
하지만 정말 불쌍한건 우리가 아니라 남의 상처를 가지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사람 자신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모는 죄가 아닙니다. 가발 쓰는거도 죄가 아니구요.
죄지은 사람 마냥 어두운 곳을 골라 다니고, 사람들 많은 자리 피하고
이럴 필요가 전혀 없는거죠.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내면 평생 가발 들킬까봐 조바조바하면서 살아야 할겁니다.
현실을 직시해서.. 탈모를 100%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현실에 맞춰서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게 현실적입니다.
치료할 수 없는 ..(나아질 수 있지요.. 이식이나 약품, 가발로..) 현실로 힘들어 마시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당당한 분들이 되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모로 말이 너무 길었네요..
전 그냥 맘 놓고 댕깁니다. 때론 스타일 잡기도 귀찮아서 툴툴 털고 댕기는 날도 많아요
눈치 채든 말든, 근데 쓴지도 벌써 4년이 넘었는데 여태까지 너 가발이냐? 한 사람 없었습니다.
뒤로 뭐라고 하든 안들리면 그만이구요. 피해준적도 없구요.. 내가 가발쓰면 나라가 망하는거도 아니고
알게 뭡니까?ㅋ 쿨하게 살아갑니다..
두서 없이 글이 길었습니다.. 용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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