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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러는 아니지만 아래 논쟁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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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발러는 아닌데요. 다행히 극초기에 약물을 택했지만 효과가 아주 미비해서 그냥 지연정도의 개념인 것 같네요.
그래서 아직은 가발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고 제가 가발러분들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저 아래에 논쟁에 관해서 322님은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여기 계신분들도 가발이 100퍼센트 티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셋팅하고 가꾸면 설령 조금 티가 난다고 해도 나름 멋있고 자신감 있는 인생 살 수 있는거에요.
그렇게 사시고 멋지게 결혼에 골인하신 선배형님들도 꽤 많으시구요. 솔직히 전 그런 사람들 보면 참 당당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님의 생각은 대충 이런 것 같은데요.
1.가발은 무조건 티가난다
-네 저도 이생각엔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근데 여기 가발 오래 쓰신 분들중에 100퍼센트 티 안난다고 하는 분 별로 없어요. 다만 그걸 감수하더라도 민머리로 까고 다니는 단점 보다는 멋지게 가발 쓰고 다니는 단점이 더 적기 때문에 다들 가발을 선택하시고 쓰고 계신거죠. 솔직히 제가 여자라도 탈모 심한 사람보단 가발 쓰고 다른 부분 더 채워서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이 훨씬 보기 좋겠네요.
그리고 가발이 티가 나서 사람들이 가발인걸 알아 차려도 그걸 가지고 어떤 생각을 가지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요. 그냥 스쳐가듯 몇초 생각하고 마는거지 그거 가지고 집칙하고 몇분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면 되요. 친구든 애인이든 곁에 둬서 좋을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그 몇초도 못견디실 멘탈이라면 그냥 가발 때려치우고 절에 들어가시는걸 추천합니다.
2.가발 쓴 사람은 무조건 혐오스럽고 추하게 생각한다.
-일단 이 생각에 대한 반박은 제 지인과 여기 멋지게 결혼에 골인 하신 분들만 보셔도 압니다. 일단 제 친구는 키도 160 겨우 넘고 평범한 외모에 가발까지 쓰고 다닙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 한시간전에 일어나서 매일 매일 셋팅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저도 몰랐고 제 지인들도 잘 몰랐어요. 그리고 실제 여자친구도 꽤 많이 사겼지만 50일 이상 만날때도 눈치 챈 사람 아예 없었고(눈치 챘지만 그냥 넘어간 것도 있긴 하겠죠) 실제 가밍아웃 했을 때도 싫다고 했던 여자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얘기로 보건데 가발은 엄청나게 노력하면 그다지 티도 많이 안나고 또 설령 나중에 들킨다고 해도 가발로 어느정도 호감을 줘서 예선통과 한다면 탈모와 가발을 혐오하는 여자분들도 그냥 이해해준다는겁니다. 그리고 여기 가발포럼에 글만 봐도 나중에 고백했을 때 이해해주는 여성분들도 엄청 많다는 거에요. 물론 아닌 사람도 분명히 있겠죠. 하지만 가발을 쓴 이상 그건 감내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하네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성을 만나면 결혼할 짝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내쳐버리는 용기도 필요한게 탈모인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실한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데서 이 숙명이 그렇게 가혹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탈모인이나 가발러들이 가발러를 봤을 때와 일반인이 가발러들을 봤을 때 알아차릴 확률은 그냥 천지 차이에요. 일단 탈모인이나 가발러들의 기본 마인드 자체가
-저 사람은 탈모가 아닐까?
-정수리가 조금 비는 것 같은데 약물은 하고 있을까?
- 저 사람도 나처럼 힘들겠지?
-와 저사람 머리숱 너무 부럽네.. 저 사람 혹시 가발 아닐까?
하는 마인드가 이미 무의식속에 완전히 박혀져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탈모인이 아니었을 땐 완전히 민머리로 까진 사람들 보면 아주 잠깐 쳐다볼뿐 그다지 신경도 안썼잖아요. 저서람이 탈모든 가발을 썼든 그런 생각조차 안했고 솔직히 탈모가 아니엇을 땐 그딴거 생각조차 안했으니까요. 그래서 님이 만약 가발러시라면 애초에 님이 판단하는 티가 난다 안난다는 객관성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가발러가 아닌 저도 가발인 사람들 찾으려고 유심히 보는데
가발러인 님은 이미 사람을 볼때 비가발인/가발인으로 이분법적으로 사고 하십니다.
이런 님의 관점에서 가발이 티가 난다 안난다를 판단하는건 전혀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이세상 그 어떤 비탈모인도 사람을 볼 때 가발인/비가발인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님이 매번 올리신 글들 중에 가장 무의미한게 자꾸 가발의 절대적 가치를 논하신다는 겁니다. 가발러분들이 가발이 절대적으로 너무 좋아서 엄청나게 흥분되고 좋은 마음들로 쓰셨을까요? 약물,이식등 많은 노력을 하시다가 도저히 안되서 나름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게 가발입니다.애초에 가발이 절대적으로 너무 좋아서 쓰는 거라면 모든 사람들이 삭발치고 가발러가 되야겠죠. 하지만 가발의 가치는 절대적이 아닌 그 상대적 가치에 있습니다. 물론 가발을 쓰면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사회적 시선을 이겨내는 노력도 필요하겠죠. 하지만 반대로 가발을 쓰게 되면 심한 탈모인은 감히 상상도 못할 여러가지 일들을 해낼수 있고 또 누릴 수 있습니다. 가발을 써서 이전엔 상상도 못했던 연애에 성공하거나 어떤 자신의 일에 성공할 수도 있겠죠. 애초에 인생의 목표는 좋은 직업을 얻는 것과 좋은 배우자를 얻는건데 그 두가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님이 가발의 절대적 가치를 기준으로 가발러 자체를 무조건적으로 폄하하는건 아주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 가발쓰시는 분들이 입을 상처는 어느정도 생각하고 글을 쓰세요.
얼마전 힐링캠프에 심한 화상을 입으신 여성분이 출연 했었습니다. 이 분은 무려 23살에 아름다운 이대생이셨는데 탈모인과는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에 심각한 외상을 입으신 분이셨죠 하지만 엄청나게 긍정적이고 강한 생각으로 나름 행복한 삶을 사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방송이 나간 이후에도 부정적인 댓글은 커녕 동정의 댓글도 전혀 없었고 모두 긍정적인 혹은 자조적인 반성하는 의견들이었죠. 저 또한 그분을 보고 많은걸 느꼈고 위화감을 가질 수 있는 외모지만 그런 긍정적인 느낌들 때문에 전혀 그런 위화감도 없더군요.
지금 님이 하시는 행동은 마치 그 여성분의 sns에 가서 ' 당신이 방송에서 아무리 긍정적인 메세지를 보내고 당신은 그저 루저일 뿐이다. 당신이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아도 당신은 여전히 아주 큰 위화감을 가진 외모를 지닌 그저 루저일 뿐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과 별 다를게 없는거에요.
왜 나름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만족하는 삶을 살고계신 분들 마음까지 들추어내서 싱숭생숭하게 만드시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일반인이 보든 같은 탈모인이 보든 님같은 분은 정말 최악입니다. 나름 최후의 수단으로 가발을 선택하셧을 텐데 가발까지 쓰고 자기자신과 모든 가발쓴 사람들을 부정하기 위해 그렇게 애쓰는 사람을 보면 솔직히 이성은 당연히 아주 싫어할거고 다른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네요.
근데 님이 계속해서 그런 글을 올리는걸 보건데 님은 그런 사람들을 보며 일종의 쾌감 같은걸 느끼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게 진짜라면 님은 가발러가 아니거나 정말로 정신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네요. 만약 전자라도 문제가 있는 거지만 후자라면 진심으로 정신의학과를 추천합니다. 솔직히 저도 탈모가 오고나서 항우울제 먹는데 님 정도면 당장 가시는게 좋겠네요.
전 솔직히 님이 올린 대머리에 대한 가쉽거리들을 올린걸 봤을 때 가발러가 아닌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네요.
가발러가 아니시라면 이제 장난 그만 치시구요 가발러시면 진지하게 치료 받으세요.
두서도 없는 장편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제 글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또 가발도 아닌 어린 놈이 쓴 건방진 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같은 탈모인으로서 탈모의 경중과 상관없이 모든 분들은 다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또 저는 비록 아직 가발러는 아니지만 가발 쓰고 자신의 일과 이성문제에서 모두 나름의 성공을 거두신 가발러 선배형님들이 너무 멋지고 존경스럽습니다. 한편으론 제가 나중에 가발을 써도 저분들 같이 긍정적으로 살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여기 가발 쓰고 나름 성공적인 인생을 사신 분들을 보면서 느낀건 가발 쓰는게 최후의 강구책이고 힘든 부분도 많겠지만 나름의 객관적 기준을 가지고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혜안만 가진다면 충분히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발러들 포함 모든 탈모인들 다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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