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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가발쓴 사람 입장에서 답변..

  • 22년 전

  • 2,389
0
저는 20대 후반의 남자이고 몇년째 가발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가발 쓴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건 남의 시선입니다.

어차피 가발 쓴 사람 본인도 남들이 보면 다 가발인거 안다는것 알면서도 괜히 조마조마 하죠.

(솔직히 가발은 다 표시가 납니다. 척 봐서 가발인지 아닌지 구분을 못할 정도면

그 시력으로는 정상적인 사회생활 하기 힙들죠.)

('내 가발은 아무도 못 알아 보던데?' 하시는 분들... 주변 사람들이 예의상 모르는체 해주는 겁니다.)

(처음 보는 사람중에 머리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야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매일보는 주변 사람이 자신이 가발쓴거 모른다고 착각하시는 분은 없길 바랍니다.)

뭐.. 몇년 쓰다보면 좀 뻔뻔(..;;) 해지긴 합니다만 결코 마음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머리가 빠지는 이유는 어디가 아파서 일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건강과는 상관 없습니다. 유전이죠. 당장 아버지 할아버지가 대머리가

아니라고 해도 친.인척 어른중에 찾아오면 분명 나옵니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합니다만 그건 극히 드물며 운없는 사람이죠.)

가발 쓴 사람이 맘 편하게 회사생활을 할수 있는 방법은 그냥 기회 봐서 솔직히

말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물론 처음에야 회사 사람들 모두 신기하게 보지만

(..이미 모두들 다 알고 있었으면서...ㅡ_ㅡ;;) 어느 정도 시간 지나면 아무도 관심 안 가지거든요.

물론 짖궂게 놀리는 사람도 꼭 하나씩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람은 알아서 제거..ㅡㅡ+

님의 경우에는 그냥 기회봐서 그 분에게 솔직히 말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가발인거 알고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나를 대할때 부담스러워 하지말라'는 내용으로

잘 말하시면 됩니다. (직접적으로 말하냐 간접적으로 말하냐는 그때 상황에 따라서..;;)

저는 솔직히 연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여자들의 마음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지만 (..;;)

가발 쓴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편하고 솔직하게

대할수 밖에 없거든요. (이건 저만의 생각이 아닐겁니다.)

님이 솔직히 말을 하시면 남자 입장에서도 더욱 솔직하게 님을 대할것 입니다.

그러면 그 분에 대해서도 더욱 잘 알게 될것이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되시면

계속 사귀면 되고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시면 되죠.

그 남자분 님 얼굴 생각할 때마다 행복하면서도 가발 때문에 걱정되기도 할겁니다.

(맘이 아주 복잡하겠죠.)

혹시 그 남자분이 가발 초보가 아니라면 벌써 님이 눈치챈걸 알고 있을겁니다.

(가발쓰는 사람들 눈치는 귀신입니다.ㅡ_ㅡ;)

그럼~ 힘내시고 기회봐서 솔직히 말하셔서 고민 해결 하시기 바랍니다.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아주 멋있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가발을 쓴다는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이유로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했었지만 어쩔수가 없더군요
>그는..제가 알고 있다는걸 모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 때문인지 저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미래에 대해 불확실해합니다
>겨우 27의 나이에 저한테까지도 그렇게 숨기면서 불편하게 지내는 그가 안쓰럽기도 하고
>안되보이기도 하고..저역시도 자신이 없어지네요
>혼자서 모발이식이며..좋다는 약도 찾아보고 있지만 그럴때마다 답답해져요
>그 사람한테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얘기해도 되는지..먼저 말해줄때까지 기다려야하는지..모르겠어요.........
>만난지 5개월 동안 매일 얼굴 볼때마다 묻고 싶었지만 마음 상할까봐..컴플렉스일지 모르는곳을 건드리게 될까봐 모른척하고 지내고 있지만...걱정입니다
>유전인지..혹은 아파서 그런건지..고칠수는 없는건지...
>그를 본 여직원들은 머리가 꼭 가발 같다며 가발이다 아니다 내기까지 하며 속닥거리는걸 들었던 저는 마음이 많이 안좋아요
>머리 만지는걸 원래 싫어한다는 그의 말에 저도 동감 한다는 듯..그렇게 지내고 있지만 답답한건 사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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