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우연히 만난 동창을 사귀게 되었었어요
어릴때 학교에서 인기꽤나 있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더 호감이 갔었어요.
그런데 만날때 마다 모자를 쓰고 나오는 그. 차츰 만나다 보니 머리숱이 없어서 그러나..그런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상관없었죠. 그때만해도 나는 찰랑거리는 긴머리를 휘날리며 다닐때였으니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기 내머리가 후두둑 다 빠져버리고 온갖 고민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시간들을 겪다보니 머리숱 없는 그사람까지도 넘 부담스럽더군요. 나도 감당하기 힘든데 머리 숱없는 그사람을 보고 있으려니 더 힘들었어요. 그래도 3년을 사겼죠.
하지만 결국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해버렸어요. 울며 매달리는 그를 사정없이 뿌리치고 헤어져야했던 나.. 우리는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인데..더 이해하고 보듬어 줄수도 있을텐데도 그렇게 하는것이 넘 힘들더군요.
남들의 시선도 시선이었지만 탈모는 유전된다는 말이 가장 괴로웠죠. 두명다 그러면 100%유전..나의 이런 고통을 아이들에게 까지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그 사람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가진 지금도 혹 아이가 나를 닮을까 많이 걱정되고 불안해요. 제발 아빠를 닮길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있답니다.
얼른 좋은 방법이 생겨서 이런걸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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