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 대학병원 진료후기입니다!

아보다트 먹고있어요. 우선 약 복용후 3일째 되는 날부터 머리빠짐이 조금 줄었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다시 원래대로 늘어서.. 참 내 머리는 왜 이러나 싶어요...ㅠㅠ 나의 dht는 엄청 강력한가...

아무튼 두번째로 교수님을 뵙고 왔는데요. 이전 글 댓글에 달린 질문도 물어보고 왔습니다. 저도 궁금했던 것이기도 했고ㅎㅎ

우선 복용하고 어땠냐고 물어보셔서 머리빠짐이 조금 줄은 느낌이다 하니 빠르게 효과를 느끼는 사람은 1-2주 안에도 느낀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왜 다시 늘었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제가 부작용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니
요즘에는 아보다트나 피나계열 약물을 여성에게도 많이들 처방을 하고 있고 결과적으로는 부작용을 그렇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복용하고 있는 약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데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은 시소같아서 상대적으로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많이 받는 유방과 자궁을 관찰하며 먹게된다. 그리고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은 여성의 몸에는 조금 더 좋은 일이가.(피부같은 경우)

이약을 피임약과 비교해본다면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에스트로겐을 직접적으로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물론 프로게스테론도 들어있지만) 유방, 자궁에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이 더 크다.
먹는 사람 본인은 괜찮지만 혹시나 임신을 했을 때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작용을 그렇게 걱정하지 말아라.

그럼 약을 언제까지 복용할 수 있냐 물었습니다.

약은 2-3년 복용하다가 양을 줄인다. 라고 하셨고 제가 2-3년 있다가는 끊어야하냐 되물었습니다. 아니다 더 길게 쓸 수 있지만 양을 줄인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유방쪽에 물혹이 작게 있고, 매년 유방초음파를 하지만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그러더라구요. 그럼에도 아보를 처방 받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약을 복용하면서 혹이 자라면 약을 끊어야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교수님은 이 약을 먹는다고 혹이 자라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혹시라도 그럴경우에는 양을 줄이니 너무 걱정말라고 하셨습니다.

교수님 눈에는 제가 걱정이 되게 많은 사람으로 보였나봐요 ㅎㅎ 사실이기도 하지만ㅎㅎ 복용하면서도 부작용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ㅠㅠ 그래도 교수님이 확실히 이야기해주시니까 이제 좀 맘 편하게 복용하려구요.

아무튼 이제 몇개월 후에 진료를 다시 보기로 했구요.. 이번 진료에서 평균 모발 밀도(180-220개) 보다 좀 많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받아서..우울해졌습니다ㅠㅠ 뭐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객관적인 수치로 받아보니 참...슬퍼지더라구요ㅠㅠ

항상 약물복용하시는 분들 글 살펴보고 있고..  여기서 이런저런 위로를 받기도 하는 거 같아요ㅠㅠ 앞으로 복용하면서 더 많은 내용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