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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수다] 가발 왜 섰냐는 질문 받았어요
저는 가발 쓴지 1년조금 넘었어요...
제 스스로도 원래 머리와는 다른 부자연 스러움 때문에 마음 한켠이 멍이 들었지만
또 일상생활은 해 나가야 하겠고, 자신감은 많이 잃었지만 주변에서 한번도
직접적 으로 왜 가발을 썼냐는 질문은 다행히도 하지 않아서
그나마 속으로 '괜찮다...어쩔수 없으니 적응할수 밖에...'이러며 지내왔는데
오늘 처음으로 처음 보는 사람에게 가발을 왜 썼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것도 저 혼자 있는 상황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었는데요 ;;;
질문을 한사람(윗사람) 저는(아랫사람) 이런 상태라서 정말 당황스러웠지만
처음 받아보는 질문 이여서 멎쩍게 웃고 있었는데
그 사람.... 계속 자기혼자 "가발을 왜 썼냐~ 가발쓴 사람들 종종 봤었는데 많이 어색 하던데 예뻐서 물어보는거다...(전 뭐라 해야할지 몰라 그냥 시선 아래에 두고 멎쩍은 미소만 계속 ㅠㅠ)
머리가 빠져서 그런거냐~ 어디 아팠어? 첨에 가발 써서 어디가 아픈줄 알았었다..멋으로 쓰는 거냐"
차라리 1:1 이였다면 좀 상황이 안좋아서 그래요...
했을텐데 옆에 다른 사람도 있고 해서 차마 머리가 빠져서 그렇다고는 말 못하고
멋으로 쓰는거냐는 질문에 그냥 네 라고 대답했더니
"가발 쓰는 사람들 가발 쓰면 답답하고 불편해서 안 쓴다던데 멋쟁이다"
막 이렇게 말하는거 있죠...
보통 누가 가발써도 뭔가 속사정이 있겠구나 하고 안 물어보지 않나요? 휴....
처음으로 이런일을 겪으니 뭐라 대처해야 할 말도 생각 안나고
정말 당황 스러웠어요.
그리고 자존심 상하고, 슬프고, 마음과 정신이 피폐해진 느낌이랄까요?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비슷한 상황을 몇번씩 더 겪는다면 아마 스스로를 비관하거나 삶의 의욕을 잃고
죽어 버릴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전 정말 그 상황에 제가 비참했거든요.
속상해서 누구한테 위로 받고 싶은데
제 사정 다 알고 있는 엄마 한테 이야기 하고 싶어도
원래 아픈사람 보다 옆에서 지켜 봐주는 사람이 더 가슴 아프잖아요....
제가 10% 속상해 하면 아마 엄마는 100% 더 속상해 하시겠죠....
그래서 말도 못하고 그냥 또 삭혀야 겠죠...
그냥 오늘 상황 잊고 싶네요...
또 그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저에게 다른 사람까지 있는 자리에서 그런 질문을 서슴없이 했는지도
이해가 안가구요.
앞으로도 그 사람 더 봐야하는 상황인데 이 일이 있으니까 직접적으로 눈마주 치면서 대할때 제 자신이
위축되요...
저와 같은 경험해 보신분 계신가요?
앞으로도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고? 어떻게 해오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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