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사랑이 아름다워요
어느 딸이 사랑하는 남자를 어머니앞에 선 보이는 자리였다고 한다. 딸은 조금은 쑥스럽고 조금은 흐뭇한 표정으로 식사분위기를 이끌
어 갔다. 바짝 긴장하고 자리에 앉은 딸의 애인은 자신의 애정을 장모되실 분한테 한껏 표현하고 싶었나 보다. 대부분의 남자가 그런
것처럼…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자는 자기 국그릇에 들어있는 조개들을 여자의 그릇에 놓아주기까지 했다. 딸은 기분좋게 웃고 있
었고 어머니는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다. 그리고 그날 밤, 어머니는 딸에게 물으셨다.
“그 남자는 왜 조개만 나오면 너한테 주는 거냐?”
딸은 대답했다.
“내가 조개를 좋아하잖아요? 그리고 그 사람은 원래 조개를 안 먹어요.”
딸의 대답에 잠시 침묵하던 어머니는 단호히 말씀하셨다.
“그 남자는 너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구나.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자기가 먹기 싫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먹고 싶은 것까지 참으면서 나누어 주는 게 사랑이지.”
21세기는 나눔의 세기라고 한다.
이제는 자선과 봉사가 여가활용의 개념이 아니라 생활속에 배어들어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제대로 나눈다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물론 자신에게 필요없는 것을 쌓아두느니 필요한 사람에게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나누어 주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아끼는 것까지 나눌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니 조금 더 반성해야 할 것 같다.
며칠 전 한 장애인 시설을 방문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몸의 불편함이 아니라, 마음의 외로움이 아닐까 싶었다.
격의 없이 마음을 나누고 도움을 나눌 친구들이 더 많았으면 좋으련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절망과 상처를 넘어서며 받아들인 삶에
대한 시각이 굉장히 깊은 것을 느낀다.
늘 내가 더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고 돌아오게 돼 빚진 듯한 마음만 들 정도이니 말이다.
돌아가려 인사를 할 즈음, 한 분이 내 곁으로 오며 주머니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는 것이다. 뭔가… 하고 지켜보니 천원짜리 지폐였다.
그분은 주머니에서 꺼낸 천원짜리 지폐였다.
그분은 주머니에서 꺼낸 천 원 짜리 두 장을 내 손에 꼬옥 쥐어주며 “대통령 되는 데 보태 쓰세요.”라고 말하시는 게 아닌가.
나라에서 나오는 약간의 지원금 만으로 생활하는 그 분에게는 여유 있는 돈이라는 게 없을 텐데…. 잠깐 당황했지만, 이내 나는 코끝
이 시큰해졌다.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 저런 큰 마음을 나누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전해드리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정몽준의 아내 김영명의 에세이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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