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ck탈모] 탈모를 1년동안 겪으면서 탈린이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제 약먹은지 1년이 다 된 것 같네요 정확히는 11개월 정도 먹었네요
정수리 탈모와 전두부 머리쪽 머리들이 연모화가 심해서 약 먹는 초반에는 정말 너무 우울했던 것 같습니다
젊은 나이에 왜 머리에 신경을 써야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은 어떡하지 이러다가 다 털려서 30살 되기도 전에 대머리가 되면 어떡하지 별의별 생각을 다 한 것 같네요 ㅋㅋ ㅠㅠ
이젠 그냥 무덤덤 합니다 정수리 사진을 매일 찍는 것도 그만 뒀고 목욕할 때 빠지는 머리 수 새는 것도 그만뒀고 거울보고 몇 십분 동안 머리를 이리저리 만지는 것도 그만뒀네요
생활패턴도 머리 때문에 고정적으로 바뀐 거 같습니다
정말정말 긍정적이고 활기찬 성격이였는데 탈모가 오고나서 성격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친구들한테는 모두 커밍아웃을 했지만 그래도 친구들 만나는 시간도 많이 줄은 것 같고 밖에도 잘 안나가며 말 수도 줄은 것 같네요
탈모는 자기 맘대로 완치 할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습니다 정말 억울하죠 본인 입장에선 ㅠㅠ 당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죠 탈모를 놀리는 글을 보면 한편으로 헛웃음이 나오긴 기본적으로 하나 본인 내부에선 화가 정말 많이 납니다 ㅎㅎ 하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건 어차피 겪고있고 이겨내야 한다면 생각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탈모를 처음에 겪거나 멘탈이 많이 약하신 분들은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할 수 있지만 제가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받아들이고 우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는 시간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맘을 편하게 드시고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많이 해보세요
예를 들어 저는 탈모 때문에 거북목도 고치고 운동도 꾸준히 해서 살도 빠졌습니다 또한 이건 효과의 유무는 모르겠지만 육류도 많이 줄이고 채식위주로 식습관도 고쳤네요 잠도 규칙적 자구요 그랬더니 몸은 정말 건강해지는 게 느껴지네여 ㅎㅎ
이렇듯 탈모가 이미 오셨다면 탈모를 기회 삼아 자신의 내면을 한 번 더 들여다보면서 마음 정리도 좀 하시고 외부적인 부분도 이 기회에 발전시킬 수 있다면 탈모가 없는 최선보단 그래도 그에 견줄 수 있는 차선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제 넋두리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