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친구 결혼식이 있습니다.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그친구가 사회적 영향력이 좀 있기때문에 알아두면 여러모로
요긴한 친구죠. 재력도 막대하답니다.^^ 노보텔에서 한다던데..한번도 안가봤슴다.
하여간 참석을 할려고 그날 예상날씨까지 검색해보며 나름데로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제가 양복이 한벌뿐인데, 봄가을 정장이라 요새같은 날씨에 입으면 뒈지거덩요.
근데 다행히 결혼식인 그날은 날씨가 확 풀린다네요. 기뻤죠.
머리를 잘른지 보름이 안됬지만. 약간 덥수룩 할려는 기운을 느껴서 미용실에 갔죠
단골 미용집이 있었는데, 요근래에 들어서 자꾸 앞머리를 일자로 자르더라고요
손님은 약간 엠자라서 이렇게 맞춰줘야 한다나 뭐라나 하면서요.
약간짜증이 나서 그 옆에 잇는 모 미용실에 갔죠. 이쁜 아가씨 미용사는 부담스러워 안가는
편이고 아줌마를 선호합니다. 다행히 손님도 없어서 막 이것저것 주문을 했죠.
옆은 구레나루만 약간 다듬어주시고 윗부분에 덥수룩한거 잘라주시고 뒤는 끝만 약간
올리고 덥수룩 쳐주시고, 앞과 윗머리는 길이만 1센티정도 잘라달라..고정멘트입니다.
근데 시발 좀만 다듬어 달랬는데...구레나루부터 왕창 밀어버리고 시작하더군요.
황당했지만 이미 바리깡 지나가고 나서 손흔들어봐야 뭐합니까..
글고 전 눈이나빠서리 안경 벋으면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잘안보이기때문에..
걍 감으로만...아..이번 머리 또 개됬구나..하고 직감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가서 머리감고 드라이 해보니 완전 병신만들어놨네요
제가 얼굴이 좀 긴편이라 옆 구레나루가 있어야지 좀 카바도 되고 옆머리로
이마 넓은것도 살포시 감춰주고 하는데 귀주변 머리를 아예 다 밀어버려가지고
근데 뒤와 윗머리는 약간씩 길어서 완전 호섭이 스타일 완성됬습니다.
진짜 거울보고 있으면 웃음밖에 안나오네요..아..진짜 기분 족같습니다.
결혼식은 안가기로 바로 맘정했습니다. 정말 머리만 괜찮았으면 갈려고 했습니다.
제가 또 워낙 시선에 신경을 마니 쓰는편이라 그렇게 불안하게 쫄아있을빠에 안가는게
낳다는걸 누구보다도 제가 잘압니다.
오늘도 삭발을 해버릴까 하고 5번은 넘게 생각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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