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26살에 전문대 1학년 야간에 재학중입니다....
>군대도 다른 질병 때문에 못갔습니다..
>졸업하면, '28살에 군대도 못갔고 경력 전혀 없는, 사교성 없고, 성격 어두운 야간 전문대 졸업생'이 돼 있겠죠..
>이런 제가 과연,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갈 수 있을지... 가 정말 고민이었습니다..
>성격은 어떻게든 노력하여 고쳐보겠지만, 다른건 한계가 있더군요.....
>이력서라도 쓸려면, 6년의 공백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한게 없지요....
>그 흔한 운전면허도 없으니까요..
>흔적이라면,
>20살 때 부터 탈모 시작, 대학입학, 입학 취소, 칩거..
>23살 전문대 입학, 1학기 중 휴학, 칩거..
>24살 재휴학, 칩거...
>25살 복학, 1학기중 재재휴학.. 칩거..
>26살 복학, 1학기 수료..
>정말 한심하죠.......
>
>무엇보다 지금, 저희 집이 경매로 집이 넘어가서 거의 판자집 비스무리한 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아버지란 사람은 빚만 왕창 물려주고 자기짐 챙겨서 혼자 도망갔구요.
>어머니는, 한달 내내 단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아침에 나가서 밤 11시 까지 설겆이 하러 다니십니다.....
>이러고도 등록금 댈 돈이 없어 1학기엔 카드 현금서비스로 받아서 겨우 냈답니다. 나머지는 여기저기 또 빚져서.......
>뭐, 등록금이야 제가 어떻게든 벌면 댈 수야 있겠지만,
>아직 3학기나 남았는데 이것저것 하면, 거의 800만원 정도가 들어가더군요......
>그 시간에 어떻게든 돈을 벌면 약 2천만원 이상은 벌 시간이죠....
>이런 상황에서 계속 학교만 다닐 수가 없겠더군요.....
>어머니, 형님 하루종일 일하시는데 저만 이러고 있으니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해 보이구요..
>
>방학 하고서 지금까지 거의 하루종일 이런 고민으로 밤잠도 못자고 고민을 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학교는 여기서 접는게 좋을거 같더군요..
>솔직히, 매일 그렇게 힘들게 학교 다니는 것도 너무 지쳤구요..
>저도 아쉽긴 하죠......
>고딩까지는 그래도 중상위권에는 들었고
>20살 때는 4년제에 합격했었으나, 이제는 고졸로 남게 된다는 거...
>그러나,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서 질질 끌면 아무것도 나아지는게 없는거 같습니다.
>과감히 여기서 정리하고 공장이라도 다니면서 돈을 벌어야 겠습니다.
>어머니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
>그리고 월세로 독립할 생각입니다.
>해서, 열심히 살아 볼려구요.
>월세금, 기타 공납금, 생활비를 제외하곤 모두 어머니 드릴 생각입니다.
>그래도 배움에 대한 아쉬움은 있기 때문에, 내년에 방통대라도 들어갈 생각입니다.
>
>제 선택에 후회없을까요..?
>결심은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깔끔한 정장 입고, 회사에 출근하는 그런 삶을 생각했었는데..
>이젠 그야말로 노동자로 전락하는 순간이니까요.......
>그래도 하루하루 땀흘려 일하는 것도 그렇게 나쁠거 같지는 않습니다..
>
>가장 걸리는건,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제 미래도 아닌 어머니죠........
>평생 인간 같지도 않은 아버지란 사람한테, 맞고 살다가,
>이젠 빚만 잔뜩 짊어졌으니까요.......
>50대 중반이신데, 저 나이 정도 되시면, 이제 여생을 즐기면서 좀 편안히.. 사셔야 되는데,
>저렇게 고생하고 계시니 정말 눈물납니다.......
>
>어머니도 답답하신지, 매일 저에게 잔소리만 하십니다.....
>'30살 다 되가는데, 운동 좀 하고 그래라, 에휴....'
>'30살 다 되가는데, 산에라도 다니고 해라 에이휴.......'
>'이제 30살 다 되가는데, 저러고 있으니 으휴.....'
>어머니 심정 충분히 이해하지만, 늘 저런 소리를 입에 달고 계십니다.
>다 합치면 하루 20번 정도 될까....
>듣는 입장에선 피가 마를 정도로 짜증이 나죠.......
>
>그리고 전 대인공포증에 우울증도 있는거 같습니다.
>병원에 가본건 아니지만, 각종 사이트에서 테스트해보면 대인공포증이나 우울증 중에서도
>심각한 상태라고 나오더군요....
>근데 지금 이 집에선 절대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어머니의 그 사람 피말리게 하는 잔소리 한번 듣고 나면 너무 짜증이 나서,
>심장이 두근두근, 불안, 초조.. 증세..
>이런 잔소리가 한번이 아니라 거의 저를 볼 때 마다 이러시니까,
>하루 종일 심장 두근 거림, 불안, 초조, 긴장... 이런 상태입니다.......
>치료를 위해서라도, 독립은 필수 인거 같구요.....
>
>이런건 제가 하는 고민의 일부일 뿐입니다. 기타 다른 힘든 상황도 엄청 많아요...... 평생 따라다닐 군면제 딱지도 그렇고.......
>이에 따른 열등감도 심합니다..
>
>휴.....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어머니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그게 정말 걱정이네요...
>
>근데, 제가 잘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제 주위엔 제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탈모 얘기 한번 꺼냈다가, 머리는 누구나 다 빠지는데 뭘 그런걸로 고민하냐며 핀잔만 들었을 뿐이니까요..
>때문에, 저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혹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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