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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재수학원 다니는 삼수생(21세)의 탈모이야기

  • 20년 전

  • 1,819
0

밑에 삼십대 분글 정말 괜찮네여..
하지만 사람인상착의가 사는데 중요한데
꼭 결혼을 전제로 높은위치에앉더라도 자신의 외적인모습에한탄할텐데..
안그런가여..
저도 전체적으로 일어나고 앞머리숫이 많았는데 생머리에..
요즘은가늘고 숫도없고...
약먹을까고민되네여.. 힘네세여!



>안녕하십니까.
>
>제 얘기를 여기에 써보는 건 처음이네요.
>
>자랑할 의도는 아니지만 중학교때와 고등학교때의 제 주위의 일들을 써보겠습니다.(과거가 자랑이 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
>정말 그런 의도는 없구요. 단지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한 괴리의 아픔을 효과적으로 말씀드리기 위해서.)
>
>전 남중 남고를 나왔습니다.
>
>중학교 시절, 주위 친구들로부터 잘생겼다는 얘기.. 자주 듣고 살았습니다. 한번은 재미로 친구들 여러명이 반에서 제일 잘생긴
>
>사람을 뽑았었는데 저를 뽑더군요. (쓰고 나니 민망..) 지하철안에서 헌팅을 당해본 적도 있습니다.
>
>여자들도 몇번 만나봤는데, 당시엔 자신감이 충만했던때라 더 좋은 여자를 만나기를 기약하면서
>
>여자쪽에서 호감을 표시해와도 그냥 그렇게 넘겼었습니다.
>
>고등학교때도 친구들한테 그런이야기 참 많이 들으며 살았습니다.
>
>반팅같은걸 하게 되면 가장 인기가 많았고
>
>옆여학교에서 조금은 소문도 났더군요.(친구들을 통해서 들음.)
>
>학원엘 다녔을 때 얘긴데 여자애들이 흘끔대더군요.
>
>당시엔 '왜그러나?,..' 했는데 나중에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야, 옆반여자애들이 너 좀 소개시켜달라는데 넌 어떠냐?"
>
>(기분은 상당히 좋았지만)"됐어요,무슨.."
>
>그리고 며칠후엔 선생님께서 옆반 여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저를 가지고 장난으로 싸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
>뭐 걔 내꺼다.. 머리는 내꺼다.. 다리는 내꺼다.. 하면서..
>
>뭐 상당히 기분은 좋더구만요.
>
>그 후로도 한번 학원을 다녔었는데, 반에 괜찮은 여자아이 한명이 있었죠. 후에 들은 얘긴데 절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
>그 외에도 친구들한테 기분좋은 얘기 참 많이 들었었습니다.
>
>뭐, 넌 잘생겨서 진짜 좋겠다는등.. 넌 너무 잘생겨서 잘생겼다는 말 해도 기분 좋진 않을것 같아 라는등...
>
>
>뭐 말할것도 없지만, 당시 저는 제 잘난 맛에 살고 있었고, 나름대로 희망적인 미래도 상당히 많이 그려보곤 했답니다.
>
>그렇게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수능점수에 만족을 못하여
>
>재수생활을 끝낸뒤 중학교때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었죠.
>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야. 너 머리숱 왜이렇게 없어졌어??" "너 머리빠지냐?" "너 그렇게 가다간 장가도 못간다 하하하"
>
>당시엔 저도 자각을 못할정도로 미약한 수준이었던지라 그냥 웃으며 넘겼었죠.
>
>그리고 다시 한번 점수에 만족을 못하여 3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
>정말 맘 독하게 먹고 3달동안 새벽4시에 자고 아침8시에 일어나면서 공부하는 강행군을 정말 성실히 감행하였습니다.
>
>그렇게 독한 공부를 하고난뒤, 거울을 보니 제가 봐도 머리숱이 좀 적어보이더군요.(머리가 길었음.)
>
>그래도 심하진 않았던지라 가볍게 넘기다가 대략 3월중순에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
>물론 가볍게 치료가 될걸로 예상하고 말입니다. 의사측에서 뭐 스트레스때문이니 뭐니 하면서 약을 지어주더군요.
>
>머리에 신경끄고 살려고 머리를 짧게 잘랐습니다. 그런데 헉... 앞머리가 왜이렇게 없냐?!!
>
>대다모및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모발이식전문병원에 가보니 M자형탈모 1~2기라는 진단을 내리더군요.
>
>정말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완벽한 치유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에 정말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
>거의 1주일간을 제대로 먹지도 않고 짜증만 내면서 일상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나서 집에 돌아가(고시원생활중이에요.)
>
>부모님,할머니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정말 수십분간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
>
>
>아무튼 그 뒤 간혹 찾아오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이겨내가며 지내온지 대략 4개월쯤이 되었네요. 그 무렵부터 꾸준히
>
>프카를 먹어오고 있고, 현재 가늘고 숱이 적은 앞머리를 커버하기 위해 앞머리는 짧게 자르고 윗머리는 상당히 길게 놔두는
>
>좀 우스꽝스런 머리를 하고 다니고 있네요. 그래도 윗머리는 숱도 많고 굵은 지라 거울을 봐도 탈모는 커녕 나름대로 숱은;
>
>많아 보이는 모습이에요. 물론 윗머리를 앞머리 길이에 맞추느라 거의 일자인 앞머리를 하고다녀서 제가봐도 좀 웃깁니다.
>
>지금 앞머리가 이마중앙쯤에 오는데 그래도 눈썹까지만 길게 되면 조금은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
>
>
>아무튼 현재 저는 제가봐도, 혹은 주위의 시선을 느끼기에도 외모로는 보잘것 없는 한 남자입니다.
>
> 주위 친구들이 제 싸이월드에 들어가서 고3때 찍은 사진들(뭐 캠사진,폰카 이런거 아닙니다; 그냥 디카로 일상적인
>
>모습들을 찍은..)을 보고는 "뭐야. 형. 왜 지금이랑 이렇게 달라"
>
>"고등학교때 왜 그렇게 멋있었냐?" "와 역시 헤어스타일이 무섭기는 무섭구나.." 등의 말들을 하더군요.
>
>
>한 형께서는 "야. 너 머리 너무 웃겨~. 머리 위로 올리고 다니면 존내 잘생겼을것 같은데." 라고 하더군요..
>
> "형,저 젤 없어요...(ㅆㅂ앞머리가 듬성듬성하고 힘도 없어서 그런머리 못한다....)"
>
> "형이 사줄까?"
>
>"됐어요..."
>
>
>
>
>아무튼... 대략1~2년전쯤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커녕 오히려 앞으로는 지금보다도 좋지 못한 인상으로 발전해갈것이라는
>
>사실이 너무나도 슬픕니다. 그때의 제잘난 맛에 살던... 가끔은 거울로 봐도 제법 잘생겨보였던 제 모습은...
>
>제 힘으로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는... 꿈이나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유토피아같은 성격의 것이라는 사실이
>
>가끔은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습니다...
>
>
>그래도 앞으로 이런 제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며... 아직도 조금은 낯선 현실에 적응하며
>
>또다른 삶을 살아가야 겠지요.. 가끔은 정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
>모두 이겨내고 살면서 중후한 나이에 접어 들었을때 흐뭇하게 웃으면서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는 멋진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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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이트에 계신 모든분들 간혹 정말 이겨내기 힘든 스트레스에 시달리실텐데..
>
>그때마다 이 악물고 힘내면서.. 열심히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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