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에 탈모가 시작됐습니다.
친척들 모임에서도 쭉 놀림 받았습니다.
넌 어떻게 이모부랑 점점 닮아가냐? 이모부가 완전 다 벗겨지셨음;
제가 22살때부터 그런 말 들었는데...
진짜 살맛안나요. 집에서도 밖에서도 그냥 사람 부디치는게 다 싫더군요.
그러다 솔직히 다 포기하고 그냥 그냥 살땐 별 느낌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어요. 그냥 여자는 꿈도 안꾸고 살았는데...
여자앤 21살이에요. 정말 이쁘게 생기고....귀엽고 사랑스럽고...
그에 비해 전 머리도 벗겨지고 나이도 있고....
항상 모자를 쓰기 땜에...그리고 제가 아직 26살이니까
탈모란 생각은 하지 않고 있겠죠.
언제고 한번 왜 항상 모자써? 이러케 물어볼까 조마조마 해요.
사귀는건 아니고 그냥 좀 가까이 살아서
가끔 술자리도 가지고 걍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에서 얘기나 하고...
오빠동생처럼 친구처럼 지내는데..
저혼자 많이 좋아해요.
근데 제감정 고백은 커녕...모자 왜 자꾸 쓰냐고 물어볼까...
조마조마 걱정뿐....
모르겠습니다.
하아...그냥 누구 좋아하지 않고 머리 가지고 놀리던 뭐하던 신경 안쓰고
내 인생에 여자는 없다고 생각하고 살때가 맘은 편하고 좋았는데...
그 여자앨 많이 좋아할 수록 죽고 싶단 생각만 들고...
우울해지네요.
솔직히 여자문제만 아니면 탈모 별거 아닌데...
누가 뭐라해도 정신력으로 버틸만 한데...ㅜㅜ
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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