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합니다. 저는 탈모계의 이단아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저희를 가르치는 선생님 중 원형탈모를 겪고 계신 선생님이 계셨는데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늘 선생님의 안쓰러운 머리를 보면서 숨죽여 웃었었습니다.
게다가 반 친구 중에 그 선생님의 조카인 친구가 있어서 "야 너도 탈모 오겠다 ㅋㅋ" 하면서 놀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 몰랐습니다. 저에게 탈모가 있었으리라곤, 그때부터 진행되던 탈모가 가속화 되리라곤...
제가 탈모란걸 확신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졸업 후, 머리를 장발로 길러보려고 앞머리를 코 끝까지 길렀을때 쯤
어느날부터 계속 앞머리가 얇아진 것 같고 바람 불면 휑하니 날아가버리는 제 머리칼을 보고 사라진 자신감과 함께
그때부터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물심양면하여 최대한 제 머리숱을 복구할 방법을 찾아다니는 오늘
문득 떠오르는 그 선생님이 그립습니다...
누구보다 스트레스 받으셨겠지만 늘 학생 앞에서 당당하게 서셨던
늘 저희들에게 재밌는 인생 교훈을 주셨던 선생님...
그 때로 돌아간다면 매 수업마다 졸지 않고 다시 듣고 싶네요.
거세지는 바람에 흩날리는 제 머리칼과 함께 스쳐 지나가는... 잡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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