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원형탈모를 가진 1인입니다 ㅠㅠ
자기머리로 살았던 시기보다 가발 쓰고 살았던 시기가 더 길었다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진짜 심했을 때는 거의 눈썹까지 다 빠져봤고, 잠깐 회복되었나 싶다가 지금은 다시 눈썹도 빠지려는 기미가 보입니다.(머리는 한 10% 정도 남고 나머지는 전부 탈모입니다...)
어렸을 때 완치됐었다가, 다시 심각하게 빠져서 치료했다가 중단하고, 한 10년 지나서 이제 다시 치료받고 있는 상황이구요 한 1년쯤 된 것 같습니다.
전두탈모라 연고나 이런 거로는 손대기조차 어려워서 바로 경구용 스테로이드(면역력 감소용)를 넣고 시작했습니다.
처음 할 때는 되게 강한 스테로이드를 썼나본지 정말 쑥쑥 자라더라고요. 근데 스테로이드를 다른 거로 바꾸자마자 다시 다 빠졌고, 부작용이 덜한 스테로이드를 조금씩 늘려보면서 쓰고 있는데 이게 사람이 할 짓이 못 되네요...
스테로이드 부작용(혈압상승, 얼굴 여드름, 쿠싱증후군의 전조 등)은 바로바로 나타나는데다가, 점점 건강도 예전 같지 않은 것이 느껴질 정도인데 그 반대급부인 머리카락은 거의 안 자라요. 나이도 거진 30이 되가니까 이러다 머리는 안 나면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평생 들고 가야하는 거 아닌가 싶어 겁이 납니다. 심지어 약값이 싼 것도 아니구요(한달에 병원비 약값하면 거진 20만원...)
다시 시작한지 고작 1년 가지고 욕심을 너무 심하게 부리는 걸까요?
건강을 포기하면서까지 머리를 살려야 할지 고민이 정말 많이 됩니다 ㅠㅠ 이대로는 머리가 다 난다고 해도 하루하루 머리가 다시 빠질 수 있다는 공포감에 짓눌려 살 것 같아요(실제로 3번 정도 겪어본 거라 더 무섭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뭔가 너무 주저리주저리 적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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