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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멋지십니다.행복하세요.(내용무)

  • 25년 전

  • 1,071
0
대머리 여자친구 wrote:
> 처음엔 몰랐습니다.
> 그냥 오빠는 머리숱이 적은 것인줄로만 알았습니다.
> 오빠의 몇년 전 진엔 머리숱이 많아서 "어!여긴 머리가 많네?"하고 물었더니.. "당연하지... 머리가 많이 빠졌잖아...."하는 겁니다.
> 그때 알았어요. 오빠가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
> 저희집은 엄마 , 아빠 친척들 포함 아무도 대머리가 없습니다.
> 그래서 인지... 전 대머리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 오죽했으면... 남들은 다 알고 있는 대머리가 되어가고 있는 오빠의 머리도 몰
> 랐을까요..
>
> 그 이후로...
>
> 저의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 오빠가 어느날 묻더군요... "너 나 대머리 되면 나 싫어할 꺼냐구..."
>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오빤 내가 '이영자'처럼 뚱뚱해지면 나 싫어할꺼야?"
> 오빤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 오히려 제가 뚱뚱해 진다면, 그것은 제가 게을러 졌거나..어쨌든 저의 의지에 관한 문제이므로, 내가 뚱뚱해져서 오빠가 싫어할 수도 있지만...
> 오빤 오빠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정말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는데...
> 근데 내가 싫어한다면... 그건 내가 너무 나쁜것 아니겠느냐고...
> 그렇게 말하면서도... 하지만... 오빠의 머리가 싫었던 건 사실입니다.
> 전 늘 어떤 혼란스런 감정속에서 헤메었습니다.
>
> ...
>
> 전 지금 오빠의 머리를 싫어 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조금더 남들에게 오빠가 멋있게 보였음 합니다...
> 그리고... 조금이라도 늦게 대머리가 되길 바랍니다.
>
> ...
>
> 그래서.. 전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이곳에서 얻은 정보로...
> 처음 전 오빠에게 검은콩과 검은 깨를 갈아 주었고, 저의 용돈을 다 털어 프로
> 페시아와 미녹시딜을 사주었습니다.
> 그리고.. 얼마전 풀모어를 사 주었구요. (오빤 윗머리가 없기 때문에 효과를
>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 오빠는 프로페시아 (프로스카)를 복용한지 4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
> 효과는 정말로 보고 있습니다. 앞머리에 처음엔 조금한 잔털 같은 것이 생기더니... 점점 머리카락으로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남들은 앞머리에는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다고 하던데.. 오히려 오빠는 M자형 대머리가 아님에도 그곳에 효과를 보고 있네요...)
>
> 나의 이 열성에 오빠는 처음에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 전 그랬습니다. 아예 방법이 없다면 모르되...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을 위해 한번 시도는 해볼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냐구요...
> 나중에 머리가 다 빠지고 나서.. 그때 지금 노력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면 어떡하느냐구요...
>
> 오빠는 머리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 가끔은 나보다 더 자신의 머리에 무심한듯한 오빠가 야속하기도 했는데요.
> 지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만약 오빠가 오빠의 머리때문에... 너무나 소심해 하고 있었다면... 그리고 비관적으로 살고 있었다면... 전, 오빠를 사랑하지 않았을 겁니다.
>
> 전 매주 오빠의 머리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 머리가 빠졌나 낫나를 보기 위해서...
> 확실히 느끼는 거지만... 오빠의 머리는 더 빠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 간혹 제 친구들이 짖궃어서 오빠가 있는 앞에서도 오빠의 머리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친구들이 미울때도 있지만요.. 오빠와 전 유유히 넘어 갑니다.
> 난 그래도 오빠 좋다고... 지금 머리 많다고 자신할 것 없다고... 요즘 세상에 언제 누가 대머리가 될지 어떻게 아냐고...
>
> ...
>
> 여기 올려진 글들을 읽고... 많은 것 느끼고... 오빠의 심정 많이 이해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들...
>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
> 정말로 대머리때문에 인생 끝나고, 여자친구도 못만날꺼라고 생각하지는 마시라는 겁니다.
>
> 저야, 물론 저의 오빠가 대머리라는 걸 처음에 알았다면.. 오빠를 처음부터 좋아 했을까?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그래도 좋아했을 것"라고 대답은 못합니다.
> 한때, 처음에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으니까요...
> 하지만.. 지금 오빠의 참된 가치를 알고 있는 이상... 오빠가 머리가 하나도 없다고 했어도 우린 서로 좋아했을 것 같다고 확신합니다.
>
> 그리고.. 주변의 시선들... 신경쓰지 마십시오.
> 진짜루 전, 오빠가 대머리란 사실을 알고 부터 사람들의 대머리가 보였습니다.
> 그 전까지는 대머리 선배들을 만나도 그들의 머리에 대해 아무런 느낌도 없었거든요....
>
> ... 부디.. 빠른 시일 안에 좋은 약이 나와 오빠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다 머리숱이 많아지길 바라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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