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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성공기+기혼자 분들께의 조언 급구
안녕하세요.
정말 2년 정도 만에 들어온 '이기자'입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3여년 전부터 이것저것 시행착오하면서 고생했던 것, 만족했던 것, 화났었던 것 등등 적은 걸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언젠간 한번 들어와서 그간 가발쓰면서 생긴 소회라든가 조언을 구하려고 했었는데, 그냥 별로 신경 안쓰면서 지내다 보니 좀 소홀했던 것 같네요.
일단, 저는 가발쓴지는 3년 좀 넘었구요, 정말 온갖 맘고생, 몸고생 다 하다가 지금은 일단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여친을 만나 결혼날짜를 잡았습니다.ㅎㅎ
만난 지 4달 정도 되어 서로 좋아하고 있다하는 생각이 들었을때, 어렵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사실 내가 가발쓰고 있다. 속이려던 건 정말 아니었고, 가발 썼다가 미리 말했더라면 너가 내 본 모습이 아닌 가발 쓴 내 모습으로 바라볼까봐 지금까지 말 안했다.'라고 말하고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데...
여친 왈,"정말, 정말? 어디가 가발인거야? 만져봐도 돼? 여기야 여기?"하면서 놀라워하더군요. 정말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그리고 어색하게 잠시 걸어다가다 제 손을 꼭 붙잡더군요. 왜 미리 말하지 않았냐고 그러면서..
그리고 2년여의 만남 끝에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지금은 서로 정말 사랑하면서 지내고 있구요.ㅎㅎ
그러니 솔로 가발인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마시고, 사랑하는 사람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더하여...
이제 곧 있으면 웨딩촬영이 있고, 또 결혼식이 있는데요. 보통 웨딩촬영, 결혼식 당일날 헤어 및 메이크업 하잖아요. 가발 쓰신 분들은 보통 어떻게들 하세요?
미리 가발 쓴 사실을 공개하시는지, 아니면 스타일을 잡고서 촬영 및 결혼식에 임하시는지요? 혹은 가발 스타일 잘 잡아주시는 업체에서 스타일 잡고 가시는지?
제가 앞부분 가발만 하고, 정수리는 꽤 휑한 편인데 증모제(슈퍼밀리언 헤어 등)를 사용하시는지, 아니면 모발부착(아데랑x라는 업체가 인공모발을 부착하여 머리숱을 늘린다고 들었습니다)을 이용하신 분이 있는지?
결혼이 가까워지고 많은 사람이 저와 제 아내될 사람을 보러 온다고 생각하니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앞서네요.
가발쓰고 결혼하신 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들 건강한 마음 가지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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