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일은 아니더군요...
결혼하고나서 딱 12년 지나고 나니 거의 머리 숱이 사라져 버리더군요.
처음엔 별로 고민 안하다가 한참 적어지는 머리를 보면서 나중에 심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모발이식도 영구적인게 아니고 비용도 만만찮아 다 포기하고 그냥 벗겨진대로 살려구 했습니다.
물론 몇년전에는 고교선배님이 탈모전용 한의원을 내시면서 두어달간 약도 먹고 발라보고도 해봤는데 밤마다 고약한 냄새와 비닐 뒤집어 쓰면서 땀 쫄쫄 흘리는 고통으로 포기한 적도 있었죠..
지금은 전용 샴프로만 관리하고 있구요..
그런데.. 지인께서 어느날 술자리에서 그러시더군요.
"타인에게 첫인상을 남기는데 외모도 중요하다. 보이는 것 역시 영업의 하나이다..."
충격이었죠.. 그럴수도 있겟다 싶었구요.. 사실 모 기업에 영업 면담을 갔는데 담당아가씨가 차를 가져오는데 절 제일먼저 주더라고요.. 옆에 50대 후반 상무님도 계시는데... 엄청 당황스러워 하는데 상무님은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자기가 젊어보여서 그랬다구...
그래서.. 고민끝에 결심했죠.. 외모를 가꾸어야 겟다...
대다모 게시판 뒤져서 정보를 얻어보니 몇군데 업체가 정해지더군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리라는 생각이 들어 집과 가까운 곳부터 찾아갔습니다. 셀O라는 곳인데 업체 검색을 해도 몇개 글밖에 없어 내심 걱정하며 찾아갔습니다. 전 대다모에서 대부분 그런 업체 사장님들이 남자분들이시길래 당연히 그런줄 알고 갔는데 중녀의 여자 원장님이서군요... 은근 좀 당황했다는^^ 그래도 말씀하시는게 워낙 조근 조근하셔서 다른 업체 찾아가기두 귀찮고 그냥 이것도 인연인데..라는 생각하며 그자리에서 가발 맞추기로 하고 본 뜨고 나왔습니다. 샘플로 쒸워준 가발에 정말 어색해 하고 있는데 제 와이프 너무 자연스럽다며 호들갑떨어서 그런가부다 생각하고 맘 정한거죠..ㅋㅋ
걱정되는 것은 탈착식으로 했는데 정말 벗겨지거나 남들이 알아차리지 않을까 싶네요. 대부분 사무실에 있긴 하지만 외근도 잦은 편이라서요..
그리고 샘플이긴 하지만 정말 가발 어색하던데 저만 그런건가요? 어느정도 쓰다보면 익숙해 질까요?...
괜히 비싼 돈 들여 며칠쓰다 포기할까 걱정 됩니다...
원장님과 마지막 대화중에 제가 혼자말 처럼 가발 쓰는게 창피하다 사람들이 알까봐..라고 했더니 정색을 하시면서 그러시더군요.. 절대 가발 쓰는게 창피한게 아니다. 오히려 머리를 관리 안하고 다니는게 남들에게 시선을 더 받게 되는 것이다. 떳떳해져라. 당당해져라 하시면서 격려해주시더군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말에 더 용기를 얻게 되더군요...
암튼 한달뒤에나 가발 나온다고 하니 착용후에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런데 사진 첨부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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