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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후기] 가발착용 12년차

  • 11년 전

  • 2,787
7
안녕하세요?

친구가 얘기해서 오늘 처음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이런 곳도 있군요^^

2003년 30대 초반이던 저는 여러 사정으로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젊게 보이고 싶어 머리를 그냥 나둘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집사람의 강력한 추천도 있었죠.
평소 저는 머리에 대범한 편이라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케어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머리숱이 없으니 더 편한 점도...ㅋㅋㅋ (제가 이상한가요?)

모발이식과 가발을 고민하다가 그 당시만 해도 모발이식의 부작용이나 실패사례가 너무 많아서
가발을 맞추러 가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발을 쓰는 것에 놀랐고 바로 그날 본뜨고 주문을 했습니다.

처음 나온 가발은 첫날만 좋았고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엔 쓰는 날도 있고 안쓰는 날도 있었습니다.^^ 회사 직원들도 헷갈려 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시죠? 그런데 저는 사실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비싼 가발하고 안쓴다고 집사람한테 실컷 욕먹고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 차라리 그때 포기했으면 12년을 편하게 살았을 건데...

당시 하**에서 만드는 가발은 모질이 괜찮았습니다.
가끔 로또 당첨처럼 모질이 좋은 제품이 오면 정말 아껴썼습니다.

클립식을 오래 쓰다가 고정식으로 갔다가 다시 클립식을 쓰고 있습니다.
클립식에서 고정식으로 옮기길 회사에서는 추천하는데요...
그건 관리비 더 벌려는 속셈이고, 전 개인적으로 되도록이면 그냥 클립식이 좋다고 봅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취향이고 장단점이 분명 있습니다.

이제 가발이 아주 익숙하지만 아직도 모발이식으로 방향을 틀어 짠~ 나타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역시 노력하는 자가 머리를 얻는 구나 싶습니다. 요즘은 모발이식 잘하나 보죠?
그러나 저보다 심한 사람이 한 경우를 직접보지도 못했고 게으른 제가 도전할 모티브가 아직은 없네요.
그래도 제가 아주 솔깃하면 저지르기도 과감하게 잘하니 또 모르죠^^

저는 하** 제품만 계속 썼습니다.
그래서 12년동안 착용했지만 아마 잠깐 글들을 읽다보니 가발쓰시다 모발이식하신 "광개토대왕님" 보다
훨씬 아는 것이 부족할 겁니다.
그래도 착용 내공이 있으니까 초기분들께 혹시 도움이 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자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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