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숱이 없고 이마가 넓은지라 대학교때 우연히
붙임머리를 하게 된 후 그 풍성한 맛에 빠져 3년 내내 붙임머리를 하게 됐습니다.
붙임머리 참 인스턴트 같은 맛이 있죠. 몸에 안좋은걸 알면서도 당최 끊을 수가 없는. 증모술이란 그럴 듯한 꼬임에 넘어간지 3년만에 이제서야 진짜 제 머리를 돌아보게 됐네요.
수많은 종류의 붙임머리를 해 온 경험자로서 드리고 싶은 말은 '붙임머리 절대 하지마 !' 라는 것입니다. 붙임머리를 하게되면 당연히 모근에 자극이 되고 머리를 감아도 개운하지 않으며, 관리 또한 쉽지않습니다. 게다가 잘 자라고 있는 부분의 모근까지 막아 탈모의 중요한 원인이 되죠.
갈수록 헤어 커버가 안되는 이유를 단순히 붙임머리숱의 차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제서야 제 탈모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최근에야 미녹시딜과 약을 먹으며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왜 처음부터 관리를 하지 못하고 붙임머리로 가리기만 했을까. 휑하게 비어버린 제 머리를 보며 아무리 후회해봐도 이미 늦은 뒤더군요.
당연히 지금은 붙임머리 아예 제거했고요. 앞으로 죽어도 할 생각없습니다. 당장의 풍성함에 속아 붙임머리를 할 계획이 있는 분이시라면 나중에 정말 대머리 됩니다. 과감히 포기하세요.
패션, 뷰티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지라 치료를 받으면서 최근 가발까지 구매했습니다. 논현 ㄷㅁㄹ 이란 곳에서 부분가발을 구매했는데 커트는 맘에 안들어서 제가 다시 한번 했지만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커버 잘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당장은 겨울이라 가발의 불편함보다는 자신감있는 제 모습에 무게를 두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발아웃 쉽지 않지만 주변 지인들이게도 조금씩 털어놓으려구요. 제가 또 눈치보고 살 성격은 안되는지라. 헛.
가발, 모발이식전에 가장 많이 찾는 탈모인들의 필수품이죠. 요즘 가발 잘 나옵니다. 탈모로 밤잠 설치는 분들, 치료받으면서 가발 꼭 착용하세요. 생각보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줍니다.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탈모,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다양한 방법의 치료법이 나올거고 기술도 발전될 것입니다. 시기 놓쳐서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결심했다면 꼭 행동으로 옮기시길! 오늘도 대다모인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혹시나 잊으실까봐, 붙임머리 절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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