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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후기] [가발쓰고 번호받은후기3탄-가게편] 산책하고 커피 마시다가 번호받은 이야기..
벌써 3탄이네요~ 요즘 가발때문에 살맛이 좀 납디다
이번에는 좀 특이하게 사람들 많은 길거리가 아니라 가게에서 번호를 물어봤어요.
선선하니 날씨도 좋아서 집에서 누워있다가 커피나 한잔 하러가려고 집앞에 공원한바퀴 돌고
커피숍에 갔습니다~ 동네 커피숍은 커피값도 괜찮은데 과자도 하나씩 줘서 자주 가거든요~
~ 그런데 엥? 저멀리서.. 산책하러 오셨다가 커피숍 들어가는 여자분이 한분 계시더라고요..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ㅜ 산책때문에 가발 손질도 제대로 안하고 나왔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생각하다가 더이상 생각안하고 몸부터 먼저 움직였습니다.
나 : (어깨 똑똑) 잠깐만요..
여 : 네?
나 : 밖에 있다가 그쪽 맘에 들어서 다시 들어왔어요~
여 : 아 저 아니에요 ( 손을 흔듬...)
나 : 나도 아닌에요( 같이 손은 흔듬..웃으면서) 사람 많은 곳에 들어와서 이렇게 말하기 힘든거 알죠?
여 : 아 네..그렇죠
나 : 연락하고 지내요.
여 : 아 안되는데..
나 : 아고(가게왼쪽 오른쪽 쳐다보며) 아 사람들도 많은데 쪽팔려 죽갔네. 연락처줘요.
여 : 아 저 하나도 안 이쁜데....
나 : 안 이쁘긴 내 눈에는 이쁜데요..
여 : ^^ ( 좋단다..) 번호 줌..
나 : 이름은?
여 : XXX
나 : 연락할게요. 안녕~~ (자신있게 가게 문 열고 나옴ㅋㅋ)
거의 채 2분도 안된거 같지만 제 인생에서는 어떻게 보면 가장 긴 2분이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땀도 많이 나고
막상 끝나고 나니깐 내가 뭐한건가.. 하는 생가도 들더라고요.
거의 무의식적으로 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렇게 해보면서 가발이 최고의 상태가아니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배웠네요.
아 이놈의 가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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