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학교 3학년때부터 조금씩 머리가 빠졌고, 머리도 점점 가늘어졌었어요.
대다모는 고등학교때부터 알게 되어 주로 눈팅만 했구요.
워낙 게으르고 끈기가 없고, 학생이니 돈도 없고..
그동안 여기저기 기웃거려보기는 했어요. 트리코민, 니옥신부터 시작해서 탈모에 좋다는 샴푸들 써보았으나 소용 없었고, 미녹도 잠깐 썼는데 부작용도 걱정되고 꾸준히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한 두달 쓰고 중단했었구요. 동네 피부과 가도 당시에는 상태가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어서 그런지 그냥 두피 각질 제거용 샴푸만 처방해주더라구요. 미녹이랑요. 엘-크라넬 ? 이것도 이화피부과에서 권해서 좀 썼는데 인터넷 뒤져보니 이 약은 독일에서 개발된 건데 개발된 역사도 짧고, 어떤 논문결과를 보니 미녹보다 효과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포기. 검은콩도 안먹고 운동도 꾸준히 한 1년 했다가 시험 준비하면서 제대로 안하고 ㅠㅠ 이렇게 쓰고 보니 참 걱정만 하고 우울해만 하고 끈기는 없는 저네요. 많은 분들이 그러실 것 같아요.
그래도 갑자기 확 빠진 건 아니고 몇 년에 걸쳐 서서히 머리가 빠졌는데요.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었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머리가 진짜 진짜 한움큼씩 빠지더라구요. 그리고 눈에 띄게 가늘어지더라구요. 진짜 그 전에 왜 예방안했을까를 미치도록 후회한 나날들이었어요. 몇 달에 걸쳐 머리 뒤쪽 정수리가 정말 휑해졌어요. 우울해서 공부도 손에 안잡히면서도 막상 병원은 못가고,,.
그러다가 시험이 한단락 종결된 후에 더 냅두면 진짜 머리 아예 없겠다 싶어서 작정하고 동서신의학병원 심우영 교수 찾아가서 미녹이랑 판토가 처방받았어요. 집에서 한 시간 걸려서 가는데 그냥 쓱 보시고 3분만에 진료 끝나서 좀 맘상하지만 어쩔 수 없죠. 사실 여성탈모치료는 이거 말고는 검증된 방법은 없는게 사실이자나요. 미녹은 병원에서 따로 주는 병에 담겨있는데 7%라고 하더라구요. 겁먹었는데 물어보니 아이들도 바르는 거라고 독한거 아니라고 해서 그냥 믿고 바르고 있는데 특별한 부작용은 없네요. 판토가는 비싸서 ㅠㅠ 한달치에 7~9만원(약국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잘 알아보세요)인데 처음엔 하루에 3번씩 꾸준히 먹었는데 지금 두통째인데 자꾸 하루에 두번, 심지어 한번 먹기도 해서(자꾸 까먹어요 ㅠㅠ)다시 열심히 먹어야지요.
암튼 이렇게 한 2달정도 지났을 때도 크게 변화는 없었는데 인터넷에서 천연비누 치면 나오는 천연비누샵에서 헤어비누를 샀어요. 샴푸의 계면활성제가 머리에 안좋다는 걸 알아서 천연계면활성제라는 폴미첼 샴푸도 썼는데도 별로인 것 같았거든요. 근데 이 비누는 머리는 정말 뻣뻣해지기는 하는데 확실히 머리가 덜 빠지더라구요. 제 생각엔 전적으로 비누때문만은 아닐 거같고, 판토가와 미녹이 함께 잘 작용한 것 같아요. 게다가 시험도 일단은 끝나니 스트레스가 덜 해서 그랬던거 같구요. 역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인가 봅니다ㅠㅠ
뭐 글을 이렇게 장황하게 쓴 이유는 아직도 제 머리는 숱이 많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병처럼 빠지던게 줄어서 기쁘기도 하고, 혹시 치료안하고 그냥 방관하고 계신 분 있다면 무엇이든지 꾸준히 시작해보시라구요.
운동도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한 2년 운동을 일주일에 2~3번씩 꾸준히 해왔었는데(집에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조깅정도) 시험 3달전부터 안하기 시작했는데 그 영향도 있어서 더 많이 빠진거 같네요. 천연비누도 강추합니다. 미녹은 아직 잘 모르겠고, (판토가도 영양제 먹는 셈 치고 먹는 거니까 안 먹는것보단 나을 거예요.
7개월 정도는 병원 치료 받으려고 각오하고 있고요(그 이상이 될지도ㅠㅠ) 그 때 상태 좀 더 좋아진다면 글 또 올릴게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암튼 모두들 힘내세요. 정상머리처럼 되겠다는 욕심은 버렸어요. 그나마 남은 머리라도 지키고 갑자기 빠진 머리라도 좀 다시 나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다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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