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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Re..저두 동감이가서...

  • 2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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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데... 참 공감이 가네요.
난 태어났을때부터 숱이 엄청 없었어요. 언니들도 숱이 없는 편이지만 내가 제일 심해요. 초등학교 4학년까지만 해도 모르고 지냈는데...
5학년 6학년 중학교(남녀공학)... 고딩때(남녀공학)가 젤루 심했던것 같아요. 남들이 날 쳐다보고 가는것 만으로도 싫었어요. 뒤에서 아니 저 멀리서 남학생들이 '대머리'하고 소리치는것 만으로도 난 싫었죠. 나한테 그러는걸까 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저밖에 없었어요. 다 모두들 숱많은 사람들뿐..
나중에 알고 보니 그건 날 부르는 소리.. 남자들사이에서 난 대머리 아줌마라는 별명이 있었죠. 아줌마라... 나같이 어리게 생긴것 아이한테서....
그때서부터 성격도 소극적이 되고 사람들과 얘기도 안 해요.친구는 단 4명.
울엄마도 저한테 신경은 안 써줘요. 무슨 소리만 하면 니가 어떠냐 하면서 그냥 넘어갈뿐... 어디가 어떤지 알아보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병원에 다닐돈도 없구요. 저요. 머리만 그러면 말 안해요. 얼굴요. 실핏줄 투성이에요. 트윈케익하면 겨우 가려진다 생각들지요. 나가면 사람들이 그래요. 얼굴에 핏줄이 다보여... 피부과에 물어봤더니 안면혈관확장증이라고 하더군요. 레이저로 없애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한번하는데 20~30만원한데요. 그것도 한번치료도 안 되구요. 여러번 해야 없어지구.
글구 눈밑에 다크써클도 있어요. 아시죠? 뭔지... 요즘엔 진짜 의욕 상실입니다. 그나마 있던 숱도 더 없어져서 머리에 착 달라붙어 있고 어젠 그래서 파마를 했어요. 갑자기 숱이 많아보이게 하면 내가 적응이 안되서 풀러버릴까봐.
그렇게 붕뜨지 않는 굵은 파마로 ... 근데 워낙 숱도 없고 머리칼도 얇고 힘도 없고 하니 붕떠서 속이 다 들여다 보이는거 에요. 친구는 옆에서 어떻하지?
어떻게 가려줄까? 핀 꽂아 줄까 하면서 애처로워 하는 모습을 보며 난 괜찮아. 그랬죠. 친구들은 전보단 났다. 성숙해 보인다. 그러죠.
저요. 집에가서 거울봤는데(앞에서 봤을때) 진짜 성숙해보이고 괜찮더군요.
좀 속이 보여서 그렇지. 거울을 위로 올리는 순간 이젠 파마를 해도 정수리부분은 가려지지 않는다는걸 알았습니다. 머리를 묶으려 해도 옆에가 하얗고 앞머리를 넘기려 해도 앞머리속이 훤하게... 그런것보다 나의 맘을 아프게 했던건 정수리 부분이었습니다. 어떻게 해도 가려지지 않아요. 파마를 해도.
여전히 반짝반짝 동그랗게 훤하게 뚫려 있습니다. 나는 그래도 숱은 없어도 머리는 안 빠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정수리 부분이 더 빠진거 였던것 입니다. 어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나도 평범하게 다른 친구들처럼 결혼하고 싶은데... 공부하면서 내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려해도
공부도 안되고 혼자살아갈 자신도 없구. 결혼해서 자식을 나아도 나처럼 될까 걱정되고.. 아마 100%일 겁니다. 울 큰언니가 아이를 낳는데, 아이가 돌이 다 되어가는데 머리가 하나도 없어여. 머리가 안나요. 언니는 신경도 안 쓰구.
아이가 불쌍해요. 지금이야 멋 모르고 크지만 .....
이제 살아갈 자신감마저 없습니다.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넘 마음이 답답하고 미칠것 같아서요. 옆에서 누가 한마디라도 하면 눈물이 날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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