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입니다. 2005년 20살 때 처음 탈모를 알게 되었고 그 때부터 프로페시아 복용을 시작했으니, 저번 글에도 썼듯이 6년 정도 꾸준하게 복용을 했네요. 중간에 프카 1/4조각을 먹기도 했고 카피약인 페로시아를 먹기도 했지만, 거의 1달 정도의 gap도 없이 굉장히 꾸준하게 먹은 편입니다.
장기 복용이라고까지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일단 만 5년 반의 복용을 통해 얻은 느낌을 적어볼까 합니다.
1. 프로페시아는 초기 탈모에 복용할 수록 효과가 좋다
정수리가 조금 비어보이고 볼륨감이 적어지는 정도로 탈모를 인지했다가 약 2-3개월만에 엄청나게 진행을 해서 머리에 윤기가 없고 푸석거리며 왁스를 바르지 않으면 스타일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고민이 많았지만 바로 프로페시아 복용을 시작했고 근 3-4년 간은 전혀 탈모 걱정이 없을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2. 프로페시아의 최대 효과는 복용 1-2년 차이다.
개인적인 느낌상 2006년에서 2007년 넘어오기 까지는 머리숱과 볼륨감의 피크를 치던 시기였습니다. 파마도 마음껏 하고 약 한 알 먹음으로써 그간 스트레스는 전혀 없어졌습니다.
3. 프로페시아는 M자 탈모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M자 탈모는 2007년 초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진행했고 프로페시아 만으로 최대한 방지를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약 1500모 정도 모발이식 견적을 받은 정도네요. 아마 프로페시아를 먹지 않았더라면 더 빨리 M자가 진행되었겠지만.
4. 프로페시아는 5-6년 정도 복용 시기가 지나면 조금씩 효과가 떨어진다.
올해 7월까지만 해도 큰 이상이 없이 머리숱이 풍성하고 정수리 일부와 M자를 제외하면 왁스로 잘 만졌을 때 정상인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만, 복용 5년차를 지나오면서 갑자기 이상 징후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머리 정수리 부분의 염증이 다시 시작되었고 (모낭 뿌리 부분의 따끔따끔한 느낌들) 턱수염이 눈에 띨 정도로 빠르게 자라 거의 매일 면도를 해야 했으며 얼굴에 피지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여 여드름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약간 무분별한 성생활과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약으로만 방어를 하기에는 한계가 왔다는 생각이 들어 미녹시딜, 아보다트, 리바이보젠 등도 같이 활용해보았지만 현재 11월 정수리 절반이 날아가고 지금은 솔직히 가발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까지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페시아는 내성이 없다는 말을 믿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어느 정도 DHT로의 전환에 대한 효과가 감소하면서 다른 이상징후들이 발생했고 정수리, M자 탈모의 속도도 더욱 빨라진 듯 합니다.
결과적으로, 프로페시아로 큰 모발성장/보호의 이득을 보았지만 한계는 5년이 지나면 뚜렷해보이며 약 뿐만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해나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M자 모발이식으로 모제림에서 상담을 받고 1500모 정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1월 중순에 모발이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미 정수리도 파탄이 나고 있는 시기라, 젊은 나이에 가리고 다닐 바에 확 사무라이 머리를 하고 가발을 맞출 생각입니다.
추가적으로 복용 3-4년 차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약의 부작용도 올해 들어서 심화되어 피로감이 심해지고 발기부전이 다소 생겼다는 점도 추가적인 프로페시아 복용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데 영향을 줬구요..
아무튼 어느 정도 장기 복용 시에는 약효과의 한계와 부작용 모두를 먼저 고려하시고 다른 생활습관의 교정에도 노력을 기울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가발을 하게 되다니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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