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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悩み雑談] 26살 여자.. 어릴때부터 탈모였어요. 새벽에 넋두리 해요 ㅠㅠ

  • 10年前

  •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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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쪽이 다 대머리세요. 외할머니로부터 시작되서 외삼촌 세분 그리고 엄마랑 이모 모두 대머리세요.
초등학교때 부터 주변 친구들이 숱없다는 소릴 자주 했었어요. 중학교 들어가면서 멋에 눈을 뜰 시기다 보니 외모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머리숱없다거나 대머리라거나 골룸이라는 말 들으면 거울앞에 서서 손거울 들어서 정수리 비춰보며 한숨쉬고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나 엄마 모르게 많이 울었어요... 엄마도 대머리로 맘 고생인데 딸도 그러면 너무 속상해 하실 것 같아서... 26살살면서 엄마한테 한번도 원망해본적은 없어요. 속으로는 원망 많이 했지만 ㅎㅎ
고등학교는 여고를 가고 또 좋은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상처들을 말 없어서 그닥 신경을 안쓰고 살다가 대학교 들어갔는데... 계단식으로된 아주 큰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데 뒤에서 남자둘이 다 들리게 탈모아니냐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 뒤로 부터 그냥 머리를 묶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머리숱이 전체적으로 매우 없는데 그중에 유독 정수리쪽이 쌍가르마 같이 갈라지며 휑하니 그걸 가리려는 심산으로 머릴 묶었는데 헤어라인 또한 훵하니 머리숱 없어 보이는건 여전했어요. 다들 긴 머리에 웨이브니 염색이니 하면서 머리빨 세울때 전 항상 머리 올빽으로 묶고나서 정수리 갈라졌나 신경쓰기 바빳죠.
주변 친구들은 왜 헤어스타일 안바꾸냐 맨날 묶기만 하냐 할때 별로 안친한 친구들에겐 그냥 묶는게 편해서... 친한 친구들에겐 머리숱이 없어서 라고 말했어요. 물론 묶어도 전체적으로 숱이 없어 휑한 헤어라인때문에 머리숱 없어보이긴 했지만 ㅠㅠ
대학교에서도 속없는 남자동기들은 가끔 막말을 하더라구요. 머리 두피가 반짝인다던지 가끔은 묶은머리 정수리쪽 헤집어보고 심지어는 내가 화장하면 너보다 낫겠다 라던지... 상처였는데... 아무렇지 않은척 했죠. ㅠㅠ 나쁜새끼들ㅗㅗ
머리숱 때문에 자신감이 없어서 주눅들어서... 소개팅 미팅 제안 다 거절했었어요. 그래도 두명정도 저 좋다는 사람 있었는데 어차피 외모때문에 잘 안되겠지 하면서 피하게 되더라고요.
26살인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제가 너무 한심스럽네요. 여자들도 대머리 남자 싫다는데 남자라고 별반 다를게 뭐냐 하고 생각하니 누가 날 좋아해줄까 싶고.... 혹시나 결혼해도 아이는 절대 안낳아야지 결심해요. 혹시나 나처럼 머리숱 없게 태어나서 자라면서 상처 많이 받을까봐... 외모가 뛰어날 필요까진 없는데 요즘같은 외모 많이 따지는 시대에 하자는 없어야 하잖아요.... 아... 너무슬퍼요 가끔은 정말 못된생각인데 엄마가 나처럼 자녀에게 미칠 유전적 영향을 한번이라도 생각해줬다면.... 싶어요. 엄마도 이런 형질 물려주고 싶었던게 아닐텐데 라면서 금방 반성하지만요 ㅠㅠ
머리숱 ... 잊고 살다가도 가끔씩 생각나서 너무 괴롭게 하네요... 오늘이 그런 날이라서 넋두리 한번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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