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오니 참 많은 글들이 올라왔네요.
탈모라는 게 없어져 이런 사이트 자체가 없어지는 게 모두의 바람이겠지만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 서로 속내도 털어놓고 정보도 얻고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처음 맞추고 다소 실망한 가발의 경우를 말씀드리고 조언을 얻고자 글올립니다.
제가 처음 가발 맞춘 것이 지난 6월, 그러니까 6개월이 좀 안 되었군요. 모 가발업체에서 했습니다. 제가 전에 글쓴 것 찾아보시면 어디서 했는지 아실 수도 있겠지만 특정 업체 비방으로 보일 것 같아 이 글에서 업체명을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약이니 샴푸니 안해본 것이 없지만 점점 진행되던 탈모에 고민하던 차에 한 탈모관련 책자에서 소장이라는 분이 쓴 글을 읽고 바로 해당 업체로 달려갔습니다.
실제로 소장이라는 분을 만나보니 해당 업체 가발은 '고정식을 해도 100% 티 안나고, 자기 머리 깎지 않아도 되고, 매일 자기 머리 감을 수 있고, 시원하고, 내구성 강하고...' 등의 너댓가지 이유를 내세우며 자신있다고 했습니다. 그 곳을 방문하기 몇 일전에 하x모, 밀x 방문 시 윗머리를 완전히 밀어야 한다고 하던차라 전 주저없이 이 업체를 택했지요.
그리고 20일 쯤 후 제품이 나왔습니다.. 전 검은 망에다가 스킨 가르마로 했는데 머리 위에 완전 산을 하나 얹어놓은 것 같더군요. 게다가 여름이라 덥기도 해서 며칠 써보고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되어 일단 맡겨놓고 걍 모자쓰고 생활하였습니다. 그러다가 8월에 회사 면접시험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찾아가서 급한대로 가발을 썼습니다. 면접내내 긴장도 긴장이려니와 붕 솟은 가발 때문에 신경쓰여서 혼났습니다. 그렇게 면접 전후로 1주일 가량을 면접 오갈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 있거나 나갈때 모자쓰고 나갔더랬죠. 그리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나 이래서는 도저히 가발 못쓰겠다고... 그러니 스킨 가르마로 인해서 그럴 수 있다고 스킨 가르마를 살색 망가르마로 바꿔주겠다고 하더군요. 다시 수선맡기고 9월에 찾아갔습니다. 이 업체의 특징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르마 부분에 숱이 너무많아 정말 우스꽝스러보이더군요. 전보다는 덜했지만 가르마부분으로 해서 머리가 솟아보여 내가 가발썼거니 자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때는 휴학 중이라서 그냥 학교 도서관만 들락날락 거리고, 생각해보니 밥도 거의 혼자ㅠ.ㅠ 먹은 기억이 나는군요.
그렇게 보름 남짓.. 드디어 친한 친구녀석을 만났습니다. 제가 올해 초에는 그래도 탈모인 티가 별로 안 났는데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M자가 너무 심해져 모자를 계속 쓰고 다닌터라 친구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친구 왈 '너 머리 왜그래? 가발썼어?ㅎㅎ' 완전 낭패였습니다. '무슨 가발은...'하면서 그냥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온다더니 저녁 식사 때 식당에서 친구들이 제 머리를 보고 키득키득 거리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걍 무시할랬는데 어느새 식당에 모였던 친구들의 화제는 제 머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이상하다고... 가발 쓴 것 같다고...
그래도 2, 3주 쓰면서 어느 정도 적응도 되었고 스타일도 낸다고 낸건데... 쩝.. 밥 먹는 내내 무슨 죄인인냥 밥그릇만 바라보면서 밥먹었습니다.
그로부터 2, 3일 후인 10월 초. 다시 가발업체를 찾아갔습니다. 담당자는 나름 이곳저곳 문제점을 말하면서 다시 수선해준다고 했습니다. 전 그리고 고향에 내려와서 그냥 집에 박혀 생활하면서 가발에 대해 점점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100만원이라는 돈이 푼돈도 아니고, '100% 티 안난다'고 말한 가발 업체가 너무 괘씸해서 이번달에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환불해달라고. 처음에 티 안난다고 했는데 친구들한테 놀림감이나 되는 게 너무 싫다고... 그랬더니 실장이라는 분이 그러더군요. 자기머리가 있어서 떠보이니까 자기 머리를 자르면 되지 않겠냐고. 그리고 100% 만족하는 가발이 어디있냐고. 전 자기 머리 자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이제와서 내 머리카락을 자르라니 어이가 없더군요. 그리고 100% 만족하는 가발이 어딨냐는 말 들으니까 정말 빡돌더군요. 더 웃긴건 거기 지점장이라는 사람은 옆 머리가 있기때문에 절대 티나지 않는다고 끝까지 그러면서 환불은 못해주고, 망을 교체해주겠다고 하는군요.
전 정말 이 업체에서 더 이상하기가 싫고 솔직히 다시는 찾아가기도 싫습니다. 완전 환불은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면 50%라도 환불받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언 좀 해주세요.
그리고 현재 지점장이 환불알아보고 다음 주 초에 전화준다고 하는데 말하는 투로는 환불알아보지도 않을 것 같고 다음 주 초에 전화줄 지도 의문입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경험이 있으신분들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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