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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식과 테입식 장단점
가발 경력 1년6개월정도 된 초보 가발인입니다.
원래 클립식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가 이번에 테입식으로 새로 맞추었습니다.
가발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각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테입식은 우선 착용감 Good입니다. 기존 클립식은 옆과 뒤는 클립으로 고정하고 앞부분은 테입으로 고정하는데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옆머리 땡김 죽음입니다. 정말 퇴근하고 돌아왔을때 클립을 풀었을때의 그 해방감이란...
정말 클립식 하시려는 분들 유념해 주세요...뒷머리는 그나마 덜 땡기는데 옆머리는 정말 아플정도이니까요...
그 점에 있어서 테입식은 확실히 뛰어납니다.
아울러 두번째 장점은 심리적인 안정감입니다. 이말인 즉슨, 누군가가 내머리를 무심코 만졌을 경우 클립식일 경우에는 상대방이 클립을 느낍니다. 클립이 의외로 큰편이라...그래서 누군가의 손이 머리 근처에만 와도 움찔하게 됩니다. 아울러 어쩔 수 없이 출장이나 워크샵등으로 인해 외박을 하게 될 경우, 잘 때 클립으로 인한 압박감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클립이 망가졌을 경우 수선이외에는 도저히 방법이 없습니다. 이 경우 또한 장/단기 출장시에는 클립 수선없이 다녀야 합니다. 반대로 테입식은 테입만 있으면 되니 클립망가짐을 염두할 필요는 없겠죠...
이젠 단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테입식을 착용하면서 업체분께 들었던 말이 테입식이 클립식보다 활동시에 보다 안정적이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전 이의견에 반대합니다.
우선 테입식이 아무리 가발안쪽을 테입으로 둘러싸더라고 확실히 클립식보다는 안정감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아시다시피 클립식에도 앞부분은 테입을 부착하지만 땀이 나거나 하면은 금방 앞부분이 붕 뜹니다.
지금 쓰고 있는 테입식도 지금이야 겨울이니까 다행이지만 여름되면 저 같이 땀 많은 분들한테는 테입을 아무리 바꿔도 별 소용이 없을 거 같다는...확실히 옆에서 클립으로 고정해 주는 안정감은 못따라 오는 듯...아울러 땀 뿐만 아니라 바람좀 강하게 불때도 테입식 무진장 불안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으로는 외모..
뭔소리냐면...테입식으로 할 경우 착용감 및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옆머리만 남기고 삭발(흔히 사무라이 모드라고 하죠)합니다. 근데 이거 생각보다 상당히 보기 흉합니다...아무리 자기자신의 모습이고 얼마남지 않은 머리를 민다고는 하지만 처음 사무라이 모드를 접했을 때의 절망감이란...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입식으로 했을 경우 당연한 말이겠지만 테입값 무시 못한다는거... 클립비교 2배는 더 듭니다...
덧붙여서 이건 테입이던 클립이던 상관없는 말입니다만 제발 가발 가격 내려주새요..정말 터무니 없이 비쌉니다...요새 40인치 이상 LCD/PDP TV도 올연말이면 100만원대라는데 어찌 가발하나 가격이 100만원이 넘습니까...물론 TV야 공장에서 한달에 몇만대씩 대량생산하고 가발이야 거의 수제품이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는 인정합니다만...너무 비쌉니다..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솔직히 제 생각은 100만원은 커녕 50만원으로 팔아도 영업이익 꽤 남을 듯 한데...
이상 허접한 가발 초보가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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