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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Re: 읽어주세요

  • 26년 전

  • 1,226
0
정수리님의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br />
상당히 공감합니다.
<br />
전 20대 중반의 남자로서 아직도 학생이죠.
<br />
제가 정수리 님보다는 한 10살은 적을수도 있겠군요.
<br />
제 경험담을 애기 할께요.
<br />
작년에 복학을 했는데 학교에 복학할려고 하니 상당히 겁이 나더군요.
<br />
당연히 머리가 빠져서..
<br />
하지만 다니긴 다녔는데 누가 내 머리를 빤히 쳐다 볼때마다... 이 기분 아시죠.
<br />
그래서 머리만 신경 쓴다고 아무것도 못하고 반년을 허송세월 보냈습니다.
<br />
머리빠지는데 공부는 해서 뭐하며 세상에서 저의 존재에 대해서 아무 의미 없는 존재 까지 느껴지더군요.
<br />
그리고 저도 님과 같이 자기 머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과는 잘 지내는데 친하면서도
<br />
자기 머리가 변한 것을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을 가지게 될때에는 정말 만나고 싶지 않더군요.
<br />
그러다가 지난 겨울에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br />
어차피 빠질 머리인데 이 것만 신경쓰면서 세월을 허송세월 보낸다는 것은 참 바보스럽다고요.
<br />
생각을 조금 하고 주위를 잠시 돌아 보니 제가 머리가 빠졌을뿐 다른 사람에 비해서 떨어지는게
<br />
없다라는 생각이 미치더군요.
<br />
그래서 지금은 열심히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br />
그리고 인간관계는 예전(머리 빠지기 전)보다 더 좋습니다.
<br />
나름대로 자신있게 잘려고 하고 있거든요.
<br />
지난 1년간을 회상해 보니 저 혼자만 머리만 신경썼지, 남들은 크게 신경 안쓴다라는걸 알았습니다.
<br />
그저 남들은 머리가 없구나 할정도로.
<br />
그런데 정수리님에게 하고 싶은 말은 ....
<br />
저에게 있어서는 정수리님이 하시는 고민이 행복한 고민으로 보입니다.
<br />
왜냐하면 버젓한 직장도 계시고 또한 결혼도 하셨다니..
<br />
이제 자식까지 가지게 된다니 더 이상 바라실게 뭐가 있겠습니까?
<br />
직장도 없고 결혼도 못한 사람도 많은데 .. 요즘 현실에
<br />
또한 아들이면 어떻습니까?
<br />
전 제가 이렇게 머리가 빠진것에 대해서 누구를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br />
저의 직계에는 대머리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 머리가 없네요.
<br />
반대로 말하면 대머리집안이라고 해서 꼭 대머리가 된다는 거는 아니죠.
<br />
아들을 낳았을때 그 아들이 사회의 중심축이 될때에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을까요?
<br />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br />
저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r />
그리고 한가지 물어 봐도 될까요.
<br />
저도 왠만하면 가발 같은거 안쓰고 살아 갈려고 하는데 취직을 해야 하기에
<br />
이번에 구입할까 생각 하거든요. (이덕화가 쓰는 하이모) 그래서 하는 말인데...
<br />
가발이 상당히 불편하고 살만한것이 못되나요?
<br />
써보신 경험이 있으시길레 물어 보는 것 입니다.
<br />
그러면 즐거운 시간 되세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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