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여름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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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강열한 태양이 내리찌면 우리 대머리에겐 또한 한차례의 곤욕들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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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더운 음식을 먹던가 아님 잠시라도 더운 자리에 머물기라도 한다면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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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주르르 흐르는 땀들은 감당하기가 여간 힘겨운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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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남들처럼 시원한 세면이라도 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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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이라도 할려 치면 헝컬어 지는 머리가 자꾸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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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고민이라 이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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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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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천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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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 버리자. 그리고 나머지 인생은 활력있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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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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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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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1세의 총각이고 일찍 20대 초반부터 탈모를 경험 했고 군에 다녀 오면서 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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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가 심해 주위의 시선을 맣이 받아 어쩔수 없이 가발을 착용한지는 4년이 넘는걸로 기억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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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100만원이 훨씬 호가 하는 가발을 착용했지만 그것도 관리를 잘 한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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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정도는 넘기기도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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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두번정도는 고가의 가발을 착용하다가 근래에는 상가에서 손쉽개 구할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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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을 착용 했는데 별 차이점은 못 느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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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동안 쌓였던 가발 사용법과 관리 그리고 나만의 스타일 연출법 덕분이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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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엇보다도 제 마음을 덥고 있는건 가발이 주는 이물감이나 부자연 스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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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마음껏 활동을 할수없다는 그래서 스스로를 억제하여야 하는 많은 생활들의 부자연스러움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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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여가 시간에 수영을 할려고 해도 아님 다른 운동을 할려고 해도 머리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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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을 어떠한 식으로 처리를 하고 하면 될까 하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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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들로만 나의 많은 시간들을 죽이면서 살아온것이 아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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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릴 걸을 때도 남들이 날 처다보기라도 한다면 '이 가발이 티 라도 나는 건가' 하는 막연한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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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속으로 조여드는 타인에 대한 기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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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 들이 싫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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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밀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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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개인 사업을 하는것도 아니고 병원에서 의료인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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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생각 해보싶시요. 흰 까운을 입은 민대가리의 나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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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첨엔 주위에서 당황을 하더군요. 물론 나의 고민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해를 할려고 하는 눈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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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차였냐? 아님 집에 뭔일이 있는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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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원장님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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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방법이 제일 좋겠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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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게 적응 하고 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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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원장님도 인정 해 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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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 버린지 1주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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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시선이 전보다는 덜 껄그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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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잃어버린 내 생활들을 찾아서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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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단 더 웃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요. 근데 인상쓰면 환자들이 무섭다고 하니깐 자연히 웃어야 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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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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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엔 바닷가에서 제 머리 썬탠이나 할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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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머리 썬탠 크림 발라주실분 구함... 선착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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