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세의 남자이구요, 탈모가 시작된지는 거의 10년이 다 됐군요. 그동안 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지난 달 말 가발을 맞췄고 오늘부터 드디어 가발을 착용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올리신 많은 글들을 읽어보면서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인가에 대해 해답 없는 질문과 고민도 많이 해 보았습니다만, 결국 문제는 제 마음 자세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 말씀마따나 오늘부터 전 고생 시작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발을 쓴다는 게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드는 일이라는 게 중론이더라구요. 하지만 어쨌든 지금 상황으로는 이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이 난 이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볼랍니다. 머리 문제 때문에 성격이나 생활이 영향을 받는 일은 이제 그만두고 싶습니다.
오늘 제가 이 글을 여기 올리는 이유도 저와 같은 처지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작으나마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우리들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밖에 나가거나 새로운 사람들 만나기가 두렵고, 점점 위축되어가는 스스로를 보면서 자책도 많이 하게 되죠. 하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분 말씀처럼 대머리라는 것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당당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자세는 없을 것입니다. 만일 그게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각자 나름대로 해결책을 선택하고 거기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까 미혼여성들에게 결혼 대상 기피 1위가 대머리라고 하더군요. 아직 미혼인 저로서는 참 착찹한 얘기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전 대머리가 됨으로써 사람의 외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무턱대고 외모로 여자를 평가하던 저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저 자신에겐 분명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꾸준히 노력해서 가발 착용의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쌓아보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의 글이 큰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저도 여러분에게 도움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이곳을 통해 함께 공유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탈모로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 같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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