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네요..탈모땜시 울고 불고 할때가 엇그제 같은데..맨날 울고불고 한약이다뭐다 좋은약이란 약 다 먹고 방송에서 좋다는거 다 쓰고...친구들도 안만나고 밖에도 안나가고 죽을 생각만 했었는데...그래도 사는게 더 좋긴 하네요.. ^^:;;
첨엔 이약저약 다먹구 뿌리는거 (이젠 이름도 기억안난다...--;;) 뿌리고 다녔는데 그것도 파는 사람들이야 아무 문제 없다지만 제가 볼땐 그것도 머리에 많은 무리를 준거 같더군요..그래도 우짤수 없으니깐 울면서 썼져..
그러다가 올해초 더이상 안되겠다싶어서 큰맘먹고 가발을 했는데..그래도 가발을 하니깐 머리가풍성하게는 보이니깐 멋모르고 고대기다 드라이다 멋도 마니 부리고 다닐수 있으니깐 행복했드랬져...겨울엔 잘몰랐는데..여름되니깐 가발 (저는 고정식) 의 무서움을 느낄수 있더군요..특히나 저는 막 꼬아놨던터라 무지막지하게 가려웠답니다.. 결국 7월쯤에 참다 못해 직접 가위로 뜯어버리고 지금은 삔으로 고정시키믄서 무지 노력하고 있져..
저는 산에 다니는것을 무지 좋아하는터라 (우리 산악회가 있는데)작년 12월쯤부터 다녔으니깐 이런 상태로 꽤 오래다녔져..^^;; 산에 갈때는 혹시나 싶어서 가발쓰고 또 모자쓰고,, 모임있을때는 그냥 가발쓰고 갔지만 무지 눈치보공..이제는 눈치챈사람도 꽤나 있져..직접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래도 탈모 경력? 2년 지나고 보니 왠만한 질문에는 태연해 지네요) 그냥 가발이라고 말해줬져..요즘은 그냥 말해버리고 말아요..차라리 그게 편해서..
저보다 오랜 분들도 계시겠지만 탈모 2년 동안 정말 많이 변한거 같습니다.. 정말 세상 넓은줄만 알고 사람만나기 무쟈게 좋아하던 제가 탈모땜시 어둠속에서 숨어지내고 사귀던 사람이랑도 헤어지고 또 만났지만 또 헤어지고..별일 아닌일에도 괜히 머리 때문에 그러는갑다..일케 소심해져 가는 기분때문에 남자도 못 만나겠드라구요..^^;;;
그뒤로는 그냥 산만 보고 돌아 다닙니다..요즘 사람들은 묻죠..니는 시집 안가나? 친구들은 시집가고 얘도 낳고 그렇거든요.. 그럴때 저는 대답하져...산이 좋아서..돌아댕길때가 많아서... 하지만 지금 머리 상태로 누군갈 만나서 또 이전처럼 남에게 자신있지 못하고 내 자신을 초라하게 할바엔 나를 위해 지내는 편이 더 나을듯 하네요...내가 좀더 당당해질수 있을때까지는 세상밖에서 떠돌겠지만...언젠가.. 누구에게나 (머리를 초월해서) 자신있게 세상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려 합니다..
비록 시련으로 인해 가슴아픈 우리지만 그것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것을 생각하고 알게되는것 같네요..남들보다 단단해 지고 있지않을까요...
모두 힘내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