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외할머니랑 엄마가 여자대머리였어요.
뒷머리 조금빼고 거의 골룸수준이었죠.
암으로 수술중에 돌아가신 엄마는 생전에 가발을 쓰셨구요.
2남2녀중에 탈모는 저밖에 없고 나머진 머리숱이 엄청 많아요.
몸이 여기저기 부실한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저만 엄마의 유전자를 받은듯
해요.
결혼하면서 친정식구들이나 친구들과는 서로 떨어져산지 오래 되었어요.
오래전부터 증모제를 뿌리고 숨겨서, 제가 탈모인건 모르죠.
친정언니는 금전이든 아니든 이익이 없으면 마음도 몸도 움직이지않는 스타
일인데, 전화로 살짝 ,탈모라고 증모제없음 밖에 못나간다고 처음으로 용
기내어 이야기했더니, 막 크게 웃으면서
"하하하. 너 그럼 엄마처럼 그정도냐? 핸펀 사진으로 함 보내봐라 .하하
하..."
위로를 바랬는데..역시 ,괜히 이야기했구나...
20대초부터 빠지기 시작해 둘째낳고 왕창 빠지고 그뒤로 해마다 심하게 비어가요.
지금은 외출시 모자를 이용하는데, 정수리는 이미 휑해서 증모제
로 커버가 힘들정도고 뿌려도 머리칼이 별로 없어서 두피에 뿌려지고 납작
하니 표나고 ,옆도 많이 빠져서 곧 대머리가 될것같은 예감이...
숨기고싶고 비밀이 있다보니,사람도 만나기 싫어하게 되더군요.
모자쓰고 6개월에 한번씩, 간만에 용기내어 컷하러가던 미용실도 문닫았고 ...
미용실 가기싫어 길고 긴머리, 어디로 가야할지...
친정엄마가 살아있다면 내맘 이해해줬을텐데...
아무도 내맘 알아주는이 없고...
숨기는것 없이 수다떨고 힘들때 위로도해주고 맛있는것 같이 먹고 껄끄러
운 미용실도 같이가고 그런 친구가 있으면 ...
코끝의 선선한 공기가 더 외롭게 느껴지네요.
용인의 외로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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